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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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어느 날, 뉴욕 브루클린에서 ‘그라자(Graza)‘ 올리브유 스타트업(2020년 10월 설립)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 앤드루 베닌(Andrew Benin)은 인스타그램에 실린 한 포스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올리브유 소싱 및 판매 업계의 경쟁 업체인 브라이트랜드(Brightland)가 플라스틱으로 된 짜기 용기로 된 새 피자 오일(Pizza Oil) 패키징 광고 사진을 본 베닌은 분개했다. 베닌은 브라이트랜드의 피자 오일 병이 그라자의 올리브유 병 디자인을 배낀 모방 상품이라며 소셜미디어 칼럼과 토론장에서 호소했다.사실 그라자의 두 시그니처 상품(그라짜 ‘씨즐(Sizzle)‘과 그라짜 ‘드리즐(Drizzle)‘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두 종이 담겨 팔리는 특유의 탄력 있는 플라스틱 용기는 앤드루 베닌 설립자가 처음 떠올린 독창적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베닌 최고경영자는 경영 대학 졸업 후 뉴욕의 한 유명 미슐랭급 레스토랑에서 인턴으로 일하 던 중, 고급 레스토랑 실무 조리사들이 각종 필수 양념과 조미료 소스를 플라스틱 짜기 병에 담아 놓고 쓰는 관례에서 착상을 하고 소비자용 식품 패키징으로 응용하게 됐다고 한다.통상 올리브유는 일조량이 많고 건조한 남부 유럽 나라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재배된 올리브 열매를 냉압착 방식으로 추출해 내 생산된다. 최초로 뽑아낸 ‘엑스트라 버진‘ 오일인지, 여러 차례 재압착 추출한 일반 오일인지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지만 태양광에 노출되면 산화 변질되기 때문에 어두운 색의 유리병에 담겨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베닌의 올리브유 기업 그라짜는 연간 총매출액 4,800만 달러 규모의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홀푸드,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전역 유명 유통 수퍼마켓 체인의 식료품 매출 선반에 진출해 다른 유명 셰프들의 브랜드가 달린 경쟁 올리브유 제품들보다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며 매출 실적을 올렸다. 그라자의 빠르고 놀라운 매출 성공은 적절한 SNS (특히 틱톡과 인스타그램) 및 인플루언서 홍보, 유명 레스토랑과 D2C 이중 마케팅 전략, 뉴욕 타임스 지 등 언론에서 우수 올리브유로 선정되는 등 호평에 따른 효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기성 경쟁 동종 제품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패키징 디자인의 영향이 컸다.그라자 브랜딩의 시각적 특징은 눈에 잘 띈다는 것이다. 선반이나 주방 작업대에서 밝은 노랑과 녹색의 만화풍의 활기찬 그라자 용기를 찾을 수 있다.유연한 플라스틱 소재로 된 짜기 용기는 사용에 편리하다. 가열 조리용 노랑색 라벨의 '씨즐’ 올리브유 라벨에 여성 요리사가 프라잉팬을 등 뒤로 돌려 기름을 뿌리는 그래픽이 시사하듯, 그라자 올리브유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소비자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누구나 쉽게 쥐고 짜고 뿌릴 수 있는 ‘쿠킹 오일’임을, 녹색 라벨의 ‘드리즐‘ 올리브유는 완성된 요리에 추가하는 귀한 ‘소스’라 신호한다.지글지글 굽고 지진다는 뜻의 ‘씨즐(sizzle)‘는 고온의 불에 견딜 수 있는 요리용(미화 17달러),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는 뜻의 ‘드리즐(drizzle)‘은 샐러드 등 열을 가하지 않는 찬 요리에 뿌리는 소스용 올리브유다. 올리브유를 요리용과 소스용 2종으로 별도 패키징해 판매하는 전략도 영리하다. 이제까지 한 병의 올리브유로 요리에 쓰고 소스로 쓴다는 고정 관념을 파괴하고 현대인의 주방과 식탁에는 늘 두 가지 별도의 올리브유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새로운 당위적 식문화를 제시한다.식품업계는 제품 아이디어는 물론 포장 디자인까지 서로가 서로를 시시각각으로 추적하고 모방하는 경쟁 치열한 산업 분야다.
영국 에섹스 대학의 심리학과에서 강의하는 맥스웰 로버츠 박사가 런던의 디자인 아이콘인 런던 지하철(London Underground)의 노선도를 새로 디자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버츠 박사의 획기적 ‘런던 언더그라운드’ 지하철 노선도가 과거 노선도와 극명하게 차별되는 큰 시각적 차이점은 노선을 원형적으로 시각화했다는 점. 과거 해리 벡(Harry Beck)이 디자인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300개 넘는 런던 시내 지하철 역들을 일직선상의 쉬운 띠 모양으로 정리정돈해 미로처럼 복잡한 런던 지하 철도망을 한 눈에 조망하고 이해하기 좋게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우수 사례로 평가돼 왔다. 맥스웰 로버츠 박사가 런던 언더그라운드 노선도를 원형적 디자인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런던 시민들과 공유하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때는 지금부터 10년 여 전인 2013년. 로버츠 박사가 토튼햄코트 로드 역에서 출발해 옥스포스 서커스 역을 중심으로 런던 지하철 역들이 어떻게 분포됐는가를 소통하는 온라인 소통 프로젝트는 론칭하자마자 24시간 만에 런던 시민 백 만여명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는 ‘새 런던 지하철 노선도 프로젝트’로 불붙으며 인기를 끌었다. 해리 벡이 1933년에 고안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모든 역 위치를 45도 각도의 직선으로 표기해 보는 이가 지리적 근접성에 대한 이해를 최적화해 도식화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전 세계 교통 노선도가 모범으로 따르는 교통 지도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로버츠 박사는 순환적 원과 색상으로 표기하는 것이 교통편 이용자들에게 훨씬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고 주장한다. 가령, 교통량과 지하철 및 버스 이용자가 많은 옥스포드 서클 같은 분주한 역 주변에는 통상 10개 안팎의 노선들이 교차하는데, 이 역과 연결된 역들은 원형으로 펼친 지도와 색상 별로 구분한 표식은 지도 판별력의 명확도와 시각적 미학성 양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것이다. 맥스웰 로버츠 박사가 SNS(링크드인과 트위터 등) 플랫폼을 통해서 피드백 받은 런던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런던시 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줄여서 TfL) 당국은 여전히 래리 벡이 약 100년 전에 디자인한 런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다. 런던 시는 과연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선호하는 민심을 받아들여 변화하는 새 도시의 요구에 응할 것인가? 전설적 디자인 아이콘은 계속 보호받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의 변화와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폐기돼야 할 것인가? — 이 같은 중대한 정치사회적 변곡점에서 런던 시 정부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참고) 맥스웰 로버츠 박사의 새 런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관련 사이트. http://www.tubemapcentral.com/
참신하고 새로운 음료수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스웨덴의 신 과일맛 맥주 양조 전문 기업인 팡팡 푸셔(PangPang Pusher) 가 독특한 음료수 맛에 걸맞는 창의적 맥주 캔 패키징 디자인을 출시했다. 팡팡 푸셔는 지금부터 5년 전인 2018년에 제1호 맥주 시리즈로 복숭아 맛 IPA 팡팡 푸셔 맥주를 스웨덴 음료 시장에 처음 소개한 이후로 딸기, 피냐 콜라다, 망고 하바네로, 핑크 그레이프푸루트, 패션 푸루트, 블랙베리, 코나츠 딱총나무꽃, 수박 맛 맥주를 차례로 선보였다. 푸셔란 밀매 또는 밀주를 뜻하는데, 브랜드 명칭부터 장난스럽고 유희적 감성이 매력적이다. 브랜딩 및 패키징 디자인을 담당한 스웨덴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옌스 닐손(Jens Nilsson)은 유쾌한 시각 디자인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단순하지만 발랄하고 활기찬 색상이 위주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팡팡 푸셔 9가지 맥주마다 지닌 독특한 과일향과 신맛에서 자아내는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옌스 닐손의 디자인은 원색에 흰색을 섞은 듯한 파스텔조 색상들을 나란히 사용해 브랜드 로고와 제품에 든 내용물과 성분이 잘 눈에 띄도록 가독성을 최적화하고, 캔 둘레를 3부분 라벨 이미지로 둘러 감싸 이미지에 변화와 운동감을 줬다. 과일이 담긴 플라스틱 봉지를 표현하는 금속색 사각형 배경은 마치 캔의 내용물이 들여다 보일듯 시각적으로 투명성과 신선함을 전달한다. 디지털 환경에 따른 표준화된 시각 문화 속에서 소수의 글로벌 대기업 음료수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요즘, 그래픽 디자이너 옌스 닐손과 팡팡 푸셔 양조사의 협업은 경쟁 제품 사이에서 다시 한 번 개성 강하고 두드러진 브랜딩과 패캐징 디자인은 중소 브랜드 구축과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이끌 전략 무기임을 보여준 사례다.
20세기 두 창조 분야인 ‘사진과 디자인’의 선구적 두 브랜드가 협업해 21세기 크리에이티브들에게 창조적 영감과 혁신의 정신을 호소하는 제품을 탄생시켰다.인화실에서 필름 현상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사진기로 찍자마자 1분 만에 사진 인화지가 찍혀 나오는 혁신을 이룩한 ‘폴라로이드(Polaroid)’와 미국 미드 센추리 모던 산업 디자인의 두 거장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의 '임스 오피스(Eames Office)' 디자인 사무소가 협업한 한정판 ‘폴라로이드 나우 임스 에디션(Polaroid Now - Eames Edition)‘카메라가 그 주인공으로 폴라로이드와 찰스 & 레이 임스 디자이너 부부는 20세기 사진 예술의 대중화와 디자인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Polaroid X EAMES 에디션은 본래 1972년에 출시된 전설적인 폴라로이드 SX-70 모델 외형에 찰스와 레이 임스 부부가 가구 디자인에 즐겨 사용했던 시그니처 섬유유리 소재에서 따와 이름 붙여진 ‘코끼리 가죽 회색’(쥐색과 유사) 색상을 채택한 21세기에 맞게 재단장한 제품이다. 빈티지 룩과 현대적 기능성을 결합시킨 21세기 판 제2세대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기로 사진 애호가와 카메라 사용자들이 21세기 소비자라는 점을 고려해 리디자인하였다. 임스 부부가 창조한 아이콘적 임스 장난감(Eames Toy)의 기하학적 색동 패턴의 손목 스트랩이 부착되었는데 카메라 외형재는 지구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관심 많은 21세기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40% 재활용된 합성 소재를 사용했다. 폴라로이드 나우 제2세대 임스 에디션은 더블 렌즈 자동 초점 렌즈를 장착해서 오리지널 모델보다 훨씬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서 아마추어와 전문가 사진가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며, 폴라로이드 i-Type과 600 필름과 호환 가능하다. 사진기 재충전을 위한 USB-C 단자와 셀프타이머 기능이 추가돼 단체사진을 포함한 다양하고 우연적 상황 포착도 가능하다.열렬한 빈티지 카메라 콜렉터나 고전 카메라 애호가들이 주목할 만한 이 신제품 가격은 미화 129,99 달러에 폴라로이드 웹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디지털 가상 세계, 테슬라 전기 트럭,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위험하고 지루한 노동을 대신해 주는 자동화 공장의 로봇팔과 일상 속 반려 로봇 개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현대인들은 어느새 TV 시리즈 <스타스랙>과 <2001: 우주 오디세이>에서 <블레이드 러너> 같은 고전적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그려졌던 상상의 미래를 현실 속에서 접하며 살고 있다. 지난 20세기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의 진보에 따른 우리 주변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가상적 공상과학 세계와 디자인 사이 오고간 영감과 상호적 영향 관계를 조명하는 한 편의 전시회 ‘SF 디자인: 우주시대에서 메타버스까지’가 독일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Vitra Design Museum)에서 2024년 5월 8일부터 2025년 5월 11일까지 열린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소장품 가운데 인류의 과학기술의 발달상이 구현된 디자인 오브제 100여 점을 선별하여 보여주는 이 전시는 모더니즘과 산업화의 태통기인19세기 말~ 20세기 초 매리 셸리(Mary Shelley)와 쥘르 베른(jules Verne)의 공상화학 소설과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ès)의 영화 <달세계 여행>에서 출발하면서 인류가 근대 과학기술을 전개시킨 원동력은 인간적 동기와 시대적 맥락 — 가령, 사랑, 전쟁, 죽음 등 — 속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모색과 노력의 결과였다고 전제한다. 1950년대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군사적 패권 쟁탈전의 이면에는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낙관주의로 가득했던 1960~1970년대 우주 시대(Space Age) 디자인이 있었다. 그 결과 이삭 아시모프, 스타니슬라프 렘, H.G. 웰스 같이 전세계적 독자층의 상상을 자극했던 기라성 같은 공상과학 소설 작가들의 소설 작품과 그들의 책 표지를 장식한 그래픽 디자인이 탄생했다. 당시 저급 대중 시각문화로 평가받던 코믹 만화책과 싸구려 저속 펄프잡지 미학과 일러스트레이션 예술은 팝 아트 같은 순수 미술에 영향을 끼치며 고급과 저속,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오늘날까지 현대 우주 과학계에서 널리 볼 수 있는 달 착륙 우주선과 우주항공기 디자인은 모두 우주 시대를 점철한 인간의 상상력과 열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1960~70년대 미래주의 디자인 양식을 선도한 산업 디자이너들(가에 아울렌티, 에에로 아르니오, 루이지 콜라니, 조 콜롬보, 베르너 판톤)이 구현한 유기적 형태와 플라스틱 소재의 반들반들한 표면이 강조된 디자인은 모두 우주 여행이 가능해질 모던하고 이상적인 미래를 낙관적으로 비전한 상상의 산물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 일컬어졌던 21세기에 들어서도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호기심은 이어졌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보편화된 CAD와 3D 프린팅 기술이 없었더라면 영화 <프로메테우스>에 등장한 마크 뉴슨의 오르곤 의자(2012년)나 요리스 레아르만(Joris Laarman)이 디자인한 세계 최초의 3D 인쇄된 금속 의자 <알루미늄 그레이디언트 체어>(2013년)의 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언론과 SNS를 통해 스페이스 X 우주 탐사 로켓과 유인 우주선 발사 실험을 관람하는 현대인들이 어느새 대중 우주 관광을 꿈꾸게 된 지금,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21세기 현대 인류는 ‘제2의 우주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며 공상과학 예술이 21세기 디자인에 제공할 수 있는 두 가지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첫째는 지구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라는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테크에 기여하는 디자인이고, 둘째는 1960년대 상상의 제1차 우주 시대의 연장 선상에서 가상의 우주 공간을 메타버스에서 실현화하는 디지털 혁신이다. 이번 전시는 오늘날 물리적 공간과 메타버스를 오가며 새로운 환경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디자이너 겸 이 전시의 초대 기획자 안드레스 라이징거(Andrés Reisinger)가 직접 창조한 '꿈의 풍경(dreamscape)‘을 제시해 보여주는 것으로 마감한다.Courtesy: Vitra Design Museum
엄청나게 얇은 RM UP-01 손목시계는 페라리와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Richard Mille리차드 밀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리차드 밀은 RM UP-01 페라리를 통해 두께가 1.75mm에 불과한 울트라-플랫 시계를 선보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놀라운 기술적 업적은 새로운 시각으로 시계 메커니즘에 접근한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 방법을 재구성한 덕분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수년간의 실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모든 지식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시계 메이킹 표준을 내려놓아야 했다. 의 연구소와 협업하는 동안 이 작업을 수행했는데 마지막 100분의 1밀리미터의 깊이를 깎아내는 것은 매우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었다. 페라리 팀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RM UP-01은 수년간의 작업과 수십 개의 프로토 타입, 6000시간 이상의 개발 및 실험실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모델이다. 울트라-플랫 시계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어와 바늘이 겹쳐진 전통적인 무브먼트를 사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리차드 밀은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서로에게 필요한 강성을 보장함으로써 더 넓은 표면적에 쌓을 수 없는 것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전체 시계의 디자인과 실행은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개발되는 포괄적인 개념적 접근 방식을 증명한다. 이 시계는 리차드 밀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롭고 식별하기 쉬운 형태이다. 타협하지 않은 슬림함은 기술이 미학을 결정한다는 리차드 밀의 철학을 완벽하게 상징하며, 다시 한번 토노 형태를 변형하고 새로운 상황에 맞게 조정한다. 베젤과 모노블록 케이스 밴드 및 케이스백에 필요한 수 많은 제조 공정에서 알 수 있듯이 RM UP-01의 케이스는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매끄러운 라인과 세세한 디테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원문 core77.com/posts/126316/An-Insanely-Thin-Wristwatch-by-Ferrari-and-Richard-Mille?utm_source=core77&utm_medium=from_tile_image Originally published by Core77
전 Apple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Jony Ive는 오디오 브랜드 Linn의 턴테이블 50주년을 맞이하여 정중하고 온화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Apple에 근무하는 동안 여러 세대의 iPod을 담당했던 아이브의 음악 플레이어 디자인으로의 복귀를 나타내는 것으로 디자이너는 그의 새 스튜디오인 LoveFrom과 함께 LP12-50 턴테이블 작업을 했다. 아이브는 디자인에 대한 스튜디오의 기여를 턴테이블의 진화를 존중하는 일련의 정중하고 부드러운 개선이라고 설명하는데 턴테이블은 1972년 출시 이후 미학적으로 변함이 없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거쳐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원형 및 평면으로 만들어진 기본 스위치 디자인과 팔 아래 보드의 보다 둥근 모양으로 두 인터페이스 모두 더욱 촉감이 좋은 외관을 만들어냈다. 더스트 커버, 경첩 및 배지도 미묘하게 조정되었으며 Linn 의 엔지니어들은 완전히 새로운 제조 접근 방식을 갖춘 받침대도 개발했다."나는 항상 음악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갖고 있었고 다양한 음악 플레이어와 헤드폰을 디자인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와 특권을 누렸습니다. 특히 제가 Apple에서 디자인을 주도하는 동안 여러 세대의 iPod을 디자인했습니다."라고 아이브는 말했다. 는 항상 완전히 개조 가능했으며 Linn은 이 기계에 50개의 모듈식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출시했는데, 몇 년 전에 구입한 제품보다 실제로 더 나은 제품을 즐길 수 있다는 아이디어라며 아이브가 높이 평가한 부분이다. 는 Linn의 주력 제품이며 한때 Hi-Fi Choice 잡지 평론가들에 의해 판매된 가장 중요한 하이파이 구성 요소로 선정되었다. Linn x LoveFrom LP12-50은 250개 한정판으로 출시되며 목재 또는 흰색 마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원문 https://www.dezeen.com/2023/07/10/jony-ive-gives-redesign-to-50-year-old-linn-sondek-lp12-turntable-design/
한국의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디자인한 무동력 핸즈프리 정맥 주사 장치인 골든 캡슐(Golden Capsule)이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인터내셔널( James Dyson Awards International) 상을 수상했다. 채유진, 김대연, 신영환, 바이위안이 설계한 이 장치는 2023년 2월 터키-시리아 지진 이후 확인된 기존 정맥(IV) 팩의 한계에 대응하여 개발되었다. 중력과 전기에 의존하여 작동하는 기존 IV 팩과 달리 골든 캡슐은 탄성력과 공기압을 사용하여 작동하므로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존 IV팩의 한계는 지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라고 팀은 Dezeen에 말했다. "지진의 여파로 현장은 여진, 잔해 및 기타 위험으로 인해 극도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저압의 투명한 껍질 안에 액체로 채워진 풍선으로 만들어 졌는데 일단 열리면 공기가 껍질 안으로 들어가 풍선이 수축되어 환자에게 체액이 방출됩니다.” 속도 조절 장치는 롤러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공기 흐름을 제어하므로 약품을 균일한 속도로 주입할 수 있어 수동으로 압착할 필요가 없다. 이 디자인에는 장치를 환자나 의료진에게 안전하게 부착할 수 있는 클립도 포함되어 있다. 팀에 따르면 골든 캡슐은 의료 전문가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기존 IV 팩과 유사하게 설계되었다. 팀은 이제 응급 상황과 병원 모두에서 기존 IV 팩을 대체할 수 있는 장치를 상용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s)에서는 인도주의적, 국제적, 지속가능성 부문 수상자 등 동등한 가치를 지닌 3개의 글로벌 상을 수여했으며, 각 상은 자신의 발명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0,000를 받았다. 원문 https://www.dezeen.com/2023/11/15/non-powered-iv-international-prize-james-dyson-awards-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