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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는 제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제품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그렇기에 패키지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시선을 한 번에 끌 수 있도록 매력적이어야 한다. 멋진 디자인을 가진 패키지는 종종 작가의 작업 모티프가 된다. 나이키 신발 박스로 의자, 테이블, 조명 등 가구와 오브제를 만드는 이규한 작가가 그렇다. 어렸을 때부터 나이키를 좋아한 덕분에 방 안에 나이키 신발 박스가 쌓여갔다. 남들에게는 버려야 할 박스였지만 이규한 작가에게는 나이키라는 브랜드의 미학과 가치를 보여주는 요소로 다가왔다. 쓰레기가 될 수도 있었던 신발 박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종종 이규한 작가의 작업은 리사이클 또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속성은 이규한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오히려 작가는 패키지의 심미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브랜드 로고가 어떻게 보일 지를 고민하고, 직육면체의 형태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그리고 종이라는 소재를 일상생활에서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대중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소재를 현시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이규한 작가의 작품은 국외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졌고, 이제 나이키, 신발 박스, 가구는 이규한 작가를 설명하는 대표어가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이규한 작가는 SNS를 통해 신작을 공개했다. 놀랍게도 나이키도 아니고, 신발 박스를 활용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지로 만든 조명이었다. 나이키가 아닌 브랜드에 관심을 돌린 작가의 행보는 의외였지만,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브랜드와 그의 패키지로 오브제를 만든다는 근본은 달라지지 않았다. 맥도날드 포장지를 작업 소재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규한 작가는 팬데믹 이후, 작업실에서 배달 음식을 먹는 비중이 늘어났다고 한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으면서 포장지를 한, 두 장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업 재료가 되었다고. 이번 작업은 브랜드 로고를 작업에 사용한다는 점과 재료가 종이라는 점을 보아 이전 작업과 공통점이 많다. 특히 맥도날드 로고가 지닌 팝적인 이미지와 한지의 전통적 이미지를 섞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맥도날드 포장지에 풀을 바르거나 얇은 한지를 배접하여 실제 한지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 이번 작품을 위해 인사동에서 한지의 특성을 배우며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쳤고, 한지 램프를 작업하는 작가에게 작업 방식을 배우면서 작품이 탄생했다고 한다.
1884년에 시작된 프랑스 자연주의 향수 브랜드 ‘까리에르 프레르’는 자연의 순수한 향기를 그대로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미나 소나무 카카오 같은 기본적인 향 외에도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토마토부터 흑단향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지 못한 향들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18세기 말 까리에르 형제가 지금 우리에게 시흐 트루동으로 알려진 프랑스 왕립 왁스 제조소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까리에르 프레르는 왕립 왁스를 제조하던 노르망디에 위치한 아뜰리에에서 현재까지 고대의 기술 그대로 제작되고 있다. 단지 과거에는 종교적으로 사용되었던 초가 오늘날 장식품으로 확장됨에 따라 꽃, 과일, 허브, 나무 등에서 추출한 향을 재구성해 홈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까리에르 프레르가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협력한 특별한 3개의 향초 컬렉션을 발표했다. 박물관과 향초 회사의 협업이란 흥미로운 조합이다. 까리에르 프레르는 자연사 박물관과 식물원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의 규모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있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는 약 2백만 개의 문서가 보관되어 있고, 그중 ‘벨륌(Vellum)’ 컬렉션이 무려 7천 점이 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벨륌이란 사산한 송아지 가죽 위에 그린 식물 표본집을 말하는데 17세기 문서 기록 방법 중 하나로 특히 식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던 식물 표본들을 그리고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현재는 송아지 가죽 대신 코튼과 나무 펄프로 제작된 종이가 사용된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3세기 전에 구현된 오래된 기록들 속에서 까리에르 프레르 팀는 압생트, 수련, 아카시아 표본을 찾아 박물관 팀과 협력하여 세 가지 향을 제작했다. 01. 압생트(Absinte) 향초반 고흐와 에밀 졸라 같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조적인 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 “영감을 주는” 음료 압생트. 한때 “녹색 요정”으로도 불렸던 압생트는 유럽,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약용 식물로 사용되었는데 그 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극적인 효과로만 알려진 식물의 향은 놀랍도록 강렬하며 아니스, 바질, 민트 향이 가미되어 매우 상쾌하다. 02. 수련(Nymphéa) 향초클로드 모네에게 영감을 준 큰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우는 이 수생 다년생 식물은 19세기에 프랑스로 들어왔다.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이국적인 꽃 중 하나인 수련의 매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일과 아쿠아향을 더해 꽃처럼 화려하고 진한 노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03. 아카시아(Acacia) 향초세 번째 향초는 1636년에 식물원에 심어진 아카시아 나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앙리 4세의 식물학자인 장 로뱅(Jean Robin)에 의해 프랑스에 소개된 이 나무는 300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기도 한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기도 한 노트르담 맞은편 르네 비비아니(René-Viviani) 광장에 있는 나무도 아카시아이며 식물원의 나무는 장 로뱅의 아들에 의해 심어진 것이다. 아카시아는 꽃과 파우더리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거기에 바이올렛 플로럴 노트를 더해 조화를 이룬다.
29CM, 엘포인트, 11번가 등 여러 기업의 브랜딩 컨설팅을 담당했던 플러스엑스는 그동안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이하 PXO)'를 론칭했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브랜드 스토리부터 재정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 것이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시작은 다른 브랜드와 달랐다. 제품부터 출시하고 그것이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를 론칭한 케이스다. 그 시작은 사원증 케이스 ‘아이디프레임’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유용한 쓰임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더니 현재 네이버, SM엔터테인먼트, 우아한형제들, 신한은행 등 여러 기업에서 사원증 케이스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IF, 레드닷 등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첫 번째 제품은 업무 시 자주 사용하는 물품인 아이디어 노트와 듀얼 위클리 패드, 먼슬리 플래너, 메모 패드로 구성한 ‘Object by 3’ 시리즈였다. 플러스엑스의 디자인 스타일이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은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도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반대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만의 정체성이 가려진다는 위험성도 지니고 있었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에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본 플러스엑스는 오래 지속되고 단단한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 리브랜딩을 하기로 결정했다. PXO 리브랜딩의 목표는 하나. ‘PXO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었다. PXO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리브랜딩 팀은 브랜드 이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그중에서도 ‘더하다’는 의미를 가진 PLUS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OO를 더하다’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핵심가치에는 ‘우리가 필요해서 만든 실용적인 제품을 통해(Practicality) 소비자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하여(Creativity) 일상에 만족감을 부여하는(Satisfy)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PXO의 지향점이 담겨 있다. PXO는 현재 소비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품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가치 소비,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PXO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폐자재가 많이 배출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등 지구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현대카드의 다섯 번째 라이브러리인 아트 라이브러리가 개관했다. 테마는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 현대카드는 왜 라이브러리의 다섯 번째 챕터로 왜 동시대 미술을 선택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16년이라는 기간에 서려 있다. 이 세상에는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다양한 서적들이 있다. 어떤 기준에 입각해 장서를 선정했는지는 라이브러리의 정체성과 특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아트 라이브러리를 위해 크게 4명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동시대 미술 분야에서 저명한 독일의 슈테델슐레(Städelschule) 예술대학의 학장인 야스밀 레이몬드(Yasmil Raymond)와 영국의 터너 컨템포러리(Turner Contemporary) 미술관의 관장 클래리 윌리스(Clarrie Wallis), MOMA의 필름 부문 큐레이터인 소피 카볼라코스(Sophie Cavoulacos), MoMA의 라이브러리 총괄인 질리안 수아레즈(Jillian Suarez)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와 매체, 사조 등을 추린 뒤, 해당 작업 세계의 정수를 담은 도서를 선정했다. 수집된 장서는 크게 10개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카테고리는 회화·조각(Painting·Sculpture), 드로잉·판화(Drawing·Prints), 사진(Photography), 미디어·퍼포먼스(Media·Performance), 미술 일반(Generalities), 정기간행물(Periodicals)로 크게 6개를 기본으로 하고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장서들을 4개의 별도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4개의 별도 카테고리는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Artists Publishing Books)’과 전권을 소장하고 있는 ‘전권 컬렉션(Complete Collection)’, ‘무빙 이미지룸(Moving Image Room)’과 한정판 또는 절판된 ‘희귀본(Rarest Books)’으로 구성된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상호 소통을 지향하지만 난해한 것으로 여겨지는 동시대 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자는 취지로 고안됐다.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와 더불어 아트북의 변화 과정과 하나의 작품으로서 아티스트 퍼블리싱 북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책이 어떻게 동시대 예술 담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등 다차원적 스펙트럼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 본인 및 동반 2인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현대카드 DIVE 앱 회원 역시 본인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궁금했다. 장시간 비행에 오래 서 있어도 피로감이 덜할 승무원의 신발은 얼마나 편할까? 사실 항공사의 근무화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상상도 못할 일이지도. 에어로케이항공이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 협업하여 실제 승무원이 착용하는 운동화를 출시했다. 업무의 본질을 담은 편한 운동화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작년 첫 정기편을 취항한 에어로케이항공이 항공 업계 최초로 운항과 객실 승무원을 위한 운동화를 선보였다. 이전에도 남녀 구별 없는 젠더리스 디자인의 유니폼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편한 블라우스 대신 편한 이너와 타이트한 치마 대신 통기성이 좋은 바지를 채택했는데, 이는 승무원의 안전 업무에 포커스를 둔 실용적인 유니폼으로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다. 이에 에어로케이항공은 업의 본질과 근무 환경을 고려해 스니커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 손잡고 편한 운동화, 아니 근무화를 출시한 것. 좁은 기내 환경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특성을 고려해 착화감은 물론 콤팩트하게 디자인했다. 에어로케이 에디션 L001 AERO K로 출시한 운동화에는 ‘Safety First’와 벨크로에 기내 안전 메시지를 각인하여 안전을 중시하고자 제품을 제작한 취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 가장 중요한 건 일반인도 이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평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항공사의 유니폼이기에 더욱 특별함을 더하면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어로케이항공의 이미지 컬러를 사용한 두 가지 옵션이 있으니 참고하자.
2015년 베를린에서 시작한 한국의 안경 브랜드 윤(YUN)과 독창적 생활 방식을 제안하는 리빙브랜드 챕터원(Chapter1)이 만났다. 두 브랜드의 공통된 가치를 담아낸 협업 컬렉션이라니 이목을 끌 수밖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그니처 오브제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윤(YUN)과 챕터원(Chapter1)의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는 ‘타임리스’의 가치를 녹인 디자인의 티타늄 프레임을 선보인다. 영역이 없는 가능성을 시도한다는 철학 아래 만난 두 브랜드는 윤의 기능성과 세심한 디자인, 그리고 챕터원의 독창적 감성을 결합했다. 기본에 충실한 시력 교정용 아이템으로서, 나만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작은 오브제로서 스틸라이프 안경은 일상에 가치를 더해줄 것. 협업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스틸라이프는 일본에서 제작된 고퀄리티 티타늄 프레임 모델이다. 플랫한 스퀘어 형태와 넉넉한 세로 폭 사이즈의 여유로운 실루엣이 특징이며, 무게중심으로 연출되는 원형 템플 팁과 브릿지 상단에서부터 깔끔하게 내려오는 노즈암 등 곳곳의 디테일이 독창성을 자아낸다. 우측 림 상단의 챕터원 로고와 양쪽 원형 템플 팁 부분의 윤, 챕터원 심벌로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했다. 윤 x 챕터원 컬렉션은 Grey, Gold, Silver 세 가지 컬러웨이로 만나볼 수 있다.
리사이클링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이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에프 컷(F-Cut)’을 론칭했다. 프라이탁 메신저백에 나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을 수 있다니 기대될 수밖에. 리사이클링의 중요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프라이탁이 론칭한 플랫폼 ‘에프컷(F-Cut)’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으로 가방을 제작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디지털화된 커팅 시스템을 이용해 단 하나뿐인 미디엄 사이즈의 프라이탁 메신저백 F712 드라그넷을 완성할 수 있는 것. 스터마이징 서비스 이용법은 간단하다. 에프컷 페이지를 방문해 트럭 방수포 단면 사진에서 메신저백 바디를 포함한 덮개 등 총 4가지 옵션을 디지털 커팅 해 디자인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가방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커스터마이징 마지막 단계인 로고 옵션은 프라이탁의 기본 로고 혹은 F712 드라그넷만의 스페셜 로고 중 선택할 수 있다. 제작 기간은 4주에서 6주 정도. 잠시 잊고 있으면 어느 날 깜짝 선물처럼 도착할 것이다. 에프컷은 매주 20개에서 50개의 트럭 방수포 단면을 업데이트 될 예정으로, 개성 있는 메신저백을 만들고 싶다면 빠르게 접속해야 할 것.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특별한 프라이탁 메신저백을 만들어보자.
런던 기반의 패션 브랜드 코스(COS)가 올여름 화려하고 독특한 사진 작업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이자 아티스트 레아 콜롬보(Lea Colombo)와 협업 컬렉션을 론칭했다. 코스(COS)는 론칭 이래 다양한 갤러리와 아티스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와 함께 협업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절제된 실루엣이 특징인 코스 제품을 다각화하며 혁신과 실험을 시도한 것. 하지만 포토그래퍼와의 협업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컬렉션은 두 번째로 진행하는 포토그래퍼 협업 캡슐 컬렉션인데, 간결하고 담백한 디자인 미학을 보유한 코스와 강렬한 색채를 보유한 아티스트의 만남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컬렉션은 레아 콜롬보(Lea Colombo)가 코스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한 세 가지 프린트로 만들어졌다. 티셔츠, 셔츠, 드레스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여성 수영복은 재생 가능한 나일론 소재인 에코닐(Econy®)을 활용했다고. 이는 생산 폐기물이나 폐 어망에서 추출한 100% 재생산된 나일론사를 활용한 것이다. 코스는 꾸준히 재생 나일론이나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까지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제품의 수명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전 제품을 지속 가능한 소재로 100% 전환하겠다”라고 밝힌 브랜드 목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번 캡슐 컬렉션에 사용된 아트워크는 레아 콜롬보의 대표적인 플라워 시리즈 중 일부다. 캠페인 사진 역시 그가 직접 촬영해 의미를 더했다. 그의 사진에서는 선명한 색감과 부드러운 꽃의 곡선은 자연스럽게 대비된다. 이러한 이미지는 레아 콜롬보가 오래도록 탐구하는 ‘이중성’과 ‘긴장감’에 관한 균형감을 다룬 것이다. 아울러 그의 작업은 색상과 빛, 그리고 감정의 연관성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