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뷰티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글 / 김나영 (2021 ddp디자인페어 취·창업 큐레이터) 디자이너로 다양한 일을 하면서 디자이너라는 역할의 가능성을 경험하며, 행복했던 것 같다.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다. 이 물고기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7센티미 터 정도 자라는 데 그치지만 좀 더 넓은 수족관으로 옮겨주면 자기 활동무대가 넓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몸의 길이도 14센티미터 정도까지 커진다. 그럼 코이를 강물에 풀어놓으면 어떻게 될까? 몸의 길이가 1미터를 훌쩍 넘길 정도까지 성장한다. 자신이 놓여 있는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다.디자이너의 역할은 내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다양한 환경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이 확장되었다. 처음에는 에이전시에서 디자인을 시작하고 웹과 앱디자인을 했던 경험, 방송국에서 타이틀, 3D를 담당했던 경험 그후 광고디자인, 패키지디자인, 홍보물디자인, VMD, 전시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 이 모든 것이 나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들어 줬다. 디자이너로 취업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나에게 ‘디자인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 당장의 취업이 아니라 내 인생에서 디자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다양하고, 그래서 먼저자신에게 맞는 디자인 분야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여러분들이 행복한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여러분들은 인생에게 가장 큰 선택 중 첫번째 문을 열고자 한다, 인생이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여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모래언덕을 넘어서면 또 다른 언덕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인생은 끝없는 도전들의 연속이다. 대학에 가기만 하면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취직이라는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고, 취직을 한다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난다.오아시스가 있어 사막이 아름다운 것처럼 어쩌면 여러분의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기다리고 있는 복잡한 도전들로 인해 의미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잡페어를 통해 얻는 것은 모래언덕을 넘어 끝없는 길을 가야 하는 사막여행처럼 쉽지 않다. 어딘가에 오아시스가 기다릴 수도 있겠지만 그 오아시스를 찾기 위해서는 정확한 지도나 길잡이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수많은 경쟁자들을 따돌릴 자신만의 무기와 멘토를 가져야 한다. 그 중 본인이 가진 역량을 무기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선배들이 멘토로 일하게 될 것이다. 먼저 디자이너라는 길을 걸었던 선배디자이너들의 경험을 통해 내가 가진 능력에 자신감과 현실성을 주고 다른 프로 디자이너들의 경험과 조언을 통해 어둠속에서 불안감에 떨고 있는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어주고 싶다. 덧붙여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취업뿐 아니라 훌륭한 디자이너로서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가능성을 더해주고 싶다. 그래서 미래의 자신과의 만남과 상상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