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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깡통 수프,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자인 리뉴얼 단행

캠벨 수프, 새 포장 디자인으로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
2021-11-16420



1962년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이 미술 작품으로 변신시켰던 캠벨 수프 캔이 무려 50년 만에 처음으로 포장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엄마는 내게 매일 캠벨 수프 캔을 열어 점심식사로 줬다. 그 후로 나는 매일 반복해서 캠벨 수프를 먹는다고 살아 생전 워홀은 캠벨 수프에 대해 평했고, 그 후로 워홀의 캠벨 수프에 대한 언급은 대중용 식품 소비재에 대한 가장 영광스러운 평가이자 광고로 대중문화 역사 속에 길이 남았다32가지의 다른 맛의 수프가 담긴 깡통을 묘사한 워홀의 캠벨 수프 캔실크스크린 연작은 LA의 한 화랑에서 처음 선보이며 미국적 대량생산경제가 낳은 물질적 풍요와 편의성을 칭송하고 천박하게 여겨지던 대중소비 사회의 광고미학을 고상한 미술세계로 침투시켰다수많은 제품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돼 소비자의 시야와 욕망을 불지르며 무한한 선택의 자유로 현기증을 유발하듯, 워홀의 32종 빨강과 흰색의 종이 레이블로 감싸인 캠벨 수프 캔들은 수퍼마켓과 화랑이 하나로 융화된 통쾌한 순간이었다.


캠벨 수프 사는 창업자인 조셉 캠벨 씨의 오리지널 손글씨 사인을 브랜드 로고로 채택하고 빨강색 바탕에 흰색 글자에 검정색 그림자를 넣어 3차원 효과를 준 3색 디자인을 아주 최근까지 변형없이 사용해왔다.

그러다 2021 7 27, 캠벨 수프 사는 리뉴얼 한 캠벨 수프 라벨 디자인을 발표하고, 이를 활용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한정판 디지털 미술작품 100점을 디지털 미술장터 OpenSea.io 에서 드롭 판매를 시작했다.

 

로고 리뉴얼은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소피아 창(Sophia Chang)이 담당했다. 그녀의 리뉴얼 작업을 거쳐 캠벨 수프 라벨 중 ‘SOUP’ 서체에서 왼쪽으로 살짝 기운 ‘O’를 바로 세우고 2차원 금색 대문자 서체로 바꿨다. 수프의 맛을 상징하는 내용물의 이미지도 옆에 첨가됐는데, 예컨대, 캠벨 사의 간판 제품 토마토 수프 캔에는 토마토가 그려져 있다. 워홀의 캠벨 수프 캔을 NFT로 전환하는 작업은 NFT 전문업체인 Ntwrk.io Aerial.io가 협업했다고 한다.

 

앤디 워홀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캠벨 수프 캔의 리디자인과 그의 <캠벨 수프 캔>의 디지털화에 대해 뭐라 말했을까? “최고의 예술은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이다. 돈 버는 일은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고,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은 최고의 예술이다라 했던 워홀인 만큼 이번 캠벨 수프 X NFT 협업 프로젝트 또한굿 비즈니스!’라고 칭찬하지 않았을까?

 


이미지 출처 : https://nft.thentwrk.com/drops/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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