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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올로지 장승주 디자이너 x 보리공방 신성현 대표

얇은 판재의 구조적 느낌을 목재를 이용해 만든 작은 상
2021-09-28738


건축, 인테리어, 공간을 디자인하고 가구도 만들고 있는 아키올로지 장승주 디자이너와 가구를 주로 만드는 보리공방 신성현 대표가 ddp디자인페어에 매칭되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페어에 참여한 작품은 금속이나 아크릴 등의 소재로 표현할 수 있었던 얇은 판재의 구조적 느낌을 목재를 이용해 만든 작은 상이다. 얇게 가공한 원목을 켜켜이 적층하여 만든 판재는 극도로 얇으면서도 안정적인 구조와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곡면으로 가공되었고 그 자체가 개성을 가진 형태로서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오브제가 되었다. 곡면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과 얇은 부재가 가지는 날렵함, 들기 쉬운 가벼운 무게, 그와 대조되는 짙은 색상의 묵직함, 자연스런 나뭇결이 만져지는 거칠고도 보들보들한 촉감을 특징으로 한다. 

아키올로지 장승주 디자이너는 막연한 기대와 걱정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서로의 공통된 특징에 맞는 적절한 재료와 공법, 그에 맞는 디자인 등 각자의 생각들을 원활히 교환하는 진행 과정을 거치며 마무리까지 잘 이어져 순조롭고도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한다무엇보다 협업이라는 취지와 의도에 맞게 어느 한 팀으로 치우치지 않고 각자의 개성과 노하우가 적절히 녹여진 새로운 결과라고 평가한다. 

보리공방 신성현 대표는 목수이자 디자이너 혹은 공예가로서 항상 모든 작업을 직접 디자인하고 그 느낌을 찾아가며 가구 작업을 해왔기에 협업이 다소 어색하기도 했지만 디자이너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며 이것을 어떻게 만들고 표현하면 좋을까라는 생각에 좀 더 집중했기에 서로를 적절하게 보완할 수 있었던 협업이었다고 평한다가볍지만 진중하게 각자의 역할을 다 하였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만든 것은 아주 얇게 가공한 원목을 이용해서 만든 작은 테이블입니다. 각각의 부재가 한 3mm 정도 되는데요. 굉장히 가벼우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갖고 또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곡면으로 가공을 하였고 그래서 그 자체가 굉장히 간결한 형태가 되는 오브제로 정리했습니다. 얇은 부재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서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있고, 가볍지만 또 짙은 색상이 있어 묵직한 느낌이에요. 나뭇결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느낌과 보들보들한 촉감 이런 것들이 또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고요. 특히 빈 공간 안에 곡선으로 인해서 생기는 반사광이 있는데 그 공간이 빛을 잘 머금고 있을 때 볼륨감이 점차적으로 살아나면서 가장 특징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협업의 과정이 원활했으면 좋겠고 그 결과물이 각자의 개성을 잘 담아냈으면 좋겠다는 일차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비교적 결과물이 잘 나와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보는 사람들에게도 잘 받아들여지고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_ 장승주 디자이너  


“첫 번째 디자인 미팅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날 각자 오래 작업했던 것들을 꺼내 놓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이어졌어요. 서로의 작업을 존중하기도 하고 서로의 의견을 잘 받아들였다 생각하는데 이것은 사물이나 소재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고 또 디자인적인 취향이 비슷했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고도 할 수 있어요. 협업이라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저에게는 생소한 작업이었는데 협업을 하면서 새로운 자극이 되어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서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신성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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