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부문 퍼니처&홈데코 팀장/론칭 큐레이터 오세은 (Oh Se-eun, Head of Furniture & Home Decoration, Lifestyle Division, Lotte Department Store/Launching Curator )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디자인

롯데백화점 라이프스타일 부문 퍼니처&홈데코 팀장/론칭 큐레이터 오세은
2023-10-11110

저는 오랫동안 백화점에서 바이어로서 일해 온 사람으로 디자인 업계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백화점 생활을 시작할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는 유통 채널에서도 아주 큰 의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백화점에서 혼수를 준비하던 고객님들은 거의 대부분 친정 엄마의 추천이나 먼저 결혼한 친구의 추천으로 브랜드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고객들이 몇 안되는 브랜드로 추려지는 옵션 안에서 구매를 하셨고 관련 매출 역시 특정 브랜드들에 집중되는 경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의 취향을 반영해 브랜드나 상품 구성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메가 트렌드, 웨딩 특화 브랜드라는 개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혼수 고객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상품 카테고리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다양화,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의 선택에서 브랜드와 디자인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 졌을까요?

 

예전에 남들에게 잘 알려진브랜드를 찾던 사람들이 지금은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브랜드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그 브랜드와 상품이 가진 디자인과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과 잘 맞는 디자인, 공감되는 브랜드 스토리를 찾은 고객은 그 브랜드와 상품의 열정적인 지지자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고객의 변화에 맞추어 오래 전에는 비슷비슷해 보이던 브랜드 매장들의 인테리어도 해당 브랜드의 컨셉과 스토리를 잘 보여주기 위한 공간으로 변화되면서 이제는 하나의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백화점은 ‘100가지의 물건이 있는 곳으로 그 중심 개념이 상품에 있었다면 이제는 고객들의  ‘100가지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과 스토리가 담긴 공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언롤서피스/플라스틱 소재의 지속가능성을 확장시키는 생활용품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의 DIY 레코드 음반 제작 기기
TOP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