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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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유연성, 각자의 가치관이 깃든 콜라보레이션

런칭 큐레이터 유화성 AG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22-09-06168

다른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참여하셨었는데DDP디자인페어만의 콜라보레이션 특징이 있다면

을지로 라이트웨이에 처음 참여했을 때만해도 취지는 좋았지만 ‘과연좋은 결과가 날까?’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6년이 지난 지금, 페어에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에 놀랄 정도예요. 일관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각자의 콜라보레이션 스타일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이러한 자세 자체가굉장히 성숙해졌음을 느낍니다. 규모면에서도 확실히 커진 듯하고요. 철저한준비를 통해 스케일을 크게 진행하고 움직인다는 것은 그 만큼 DDP디자인페어에 대한 확신과 신뢰가 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외형적으로 스케일이 커졌다면 내용면에서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이미 존재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생각과 고민이 결과물에 고스란히반영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인 것 같아요. 트렌드라는 게 디자이너가 꼭 읽어야 할 흐름이긴하지만 따라가야 할 지향점이 아닌거죠.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것을 반영해 무언가를 만들고 그 무언가를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 제 나름의 新 트렌드에 대한 해석입니다.

 

페어가 한창 준비 중이지만 아쉬운부분이 있다면

준비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적어도 일년이라는 시간이 있어야 된다고생각해요. 그 이유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행착오가 필연적인데 그 시행착오를 할시간이 없으면 그것을 겪지 않기 위해 실패 없는, 안전한 시도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더불어 독창적인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죠. 부족한시간은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얘기해 봅니다.

 

스웨덴에서 일과 일상을 보내고 계신데K-컨텐츠 파워, 그 곳에서도 느끼시나요

요즘 해외에서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한국 디자이너에 대한 궁금증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행사가 무엇인지, 언제 가면 볼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이렇듯한국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기심은 한국 디자이너와 유연하게 연결되며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타이밍에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위한 조언이라면

소위 우리가 잘 아는, 많이 알려진 디자이너들은 대외적으로는콧대가 높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순간부터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 수렴하고 함께노력하는 태도를 보이거든요. 이처럼 콜라보레이션 할 때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고 싶은지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더 키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디자이너는 자아를 드러내는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아니기에 클라이언트나 파트너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오픈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대표님의 기준으로 런칭관에 추천해 주신 브랜드(스튜디오)가 몹시 궁금한데요

수많은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지만 자신들만의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런곳을 섭외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추구하는 청사진의 방향성이 확실, 확고하며 디자인에 있어서도 간결한 조형적 아름다움은 물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전달하는 바치 포 드웰링(BFD, Bacci For Dwelling)은 런칭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2DDP디자인페어의 주제와 같은 질문인데요, 대표님에게 아름다운 삶이란?

표상적인 모습을 보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와 닿는 어떤 순간이 다가왔을 때 ‘뷰티풀’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아요.그런 순간은 결코 바쁘게 일하고 정신없이 살면서는 오지 않더라고요. 굳이 무얼 하지 않아도오롯이 저 자신에게 편안하게 집중하는 시간에만 느낄 수 있죠. 이런 온전한 시간들을 가지며 돌아보지못했던 주변의 사물, 생물들과 소통하면서 작업을 위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본질의 감성을 디자인하다
작가와 주민을 연결하는 작은 공간, 소그룹So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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