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무한의 가능성, 잠재된 영향력을 일깨울 때

런칭 큐레이터 마재철 대표
2022-08-04166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하는 이노메싸 대표님으로서의 셀렉 기준이 궁금합니다

디자인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생명력이 짧다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너무 쉽게 생겨났다 사라지는, 생성과 소멸의 간극차가 좁은 제품들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곁에 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만족감이 높은, 그런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번 DDP디자인페어에서도 제가 제품을 선택하고 심사할 때 저의 성향을 고스란히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만들어질 제품들은 짧은 시간에 보여주고 끝내기엔 참가자들의 열정과 열의가 대단하니까요.



소재, 디자인 거기에 실용성 까지. 예를 들면 어떤 제품이 있나요

1951년 처음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덴마크 로젠달의 나무 원숭이를 예를 들 수 있겠네요. 덴마크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 원숭이 인형을 선물하는데요 소재는 물론 가치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스토리를 담은 이 작은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덴마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리빙 오브제로써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이 분명하죠. 



많은 유럽 국가 중에 덴마크를 특별히 애정 하는 이유는

북유럽의 여러 나라와 사업을 하면서 그들의 감각적인 실용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되겠다’ 싶은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 중 덴마크 제품들이 제겐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물론 처음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의 의심 어린 미미한 반응이 있었지만 제 확신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고 실용성을 장착한 디자인 리빙 제품들이 엄청난 사랑을 받기 시작했죠. 관심과 반응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게다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어느 한 디자이너나 브랜드에 편향되지 않는 것이 요즘 소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입 말고 한국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도 있으신지요

아직 수출 단계는 아니지만 한창 준비 중이기에 DDP디자인페어에 큐레이터로 참여한 것이 저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페어가 진행 되면서 어떤 제품이 상품력과 영향력을 두루 갖추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유럽 제품을 소개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처음부터 엄청난 반응을 바라진 않지만 결과의 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조금씩 서서히 한국의 디자인 상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처음 참여이시지만 현재까지의 DDP디자인페어를 평가한다면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 보다 넓게 생각하고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몇몇 제품을 보고 한국에서만 마케팅을 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해외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예술성이 가미된 상품은 사용자 층은 물론 해외 진출의 한계가 있는 만큼 덜어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DDP디자인페어가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더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지원을 받는 것 이에 전문가들이 참가시킬 디자이너나 소상공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페어에서 런칭관이 그런 방향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추천한 브랜드는

세라믹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플라트오브제(fl.art_object)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 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여 추천하게 됐습니다. 세라믹에 대한 새로운 접근-세라믹을 2d화 하여 작업-이 인상적이었는데 런칭관을 통해 플라트오브제가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도 기대가 됩니다.



DDP디자인페어가 앞으로 어떤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지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페어에 가서 디자이너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자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지 듣게 되는데 한국 디자이너들과 소상공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 생각하는 만큼 너무 부럽더라고요. 시장 자체가 좁은 것도 있겠지만 국가적인 지원도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페어가 벌써 4회째로 큰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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