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디자인페어, 시대가 원하는 공정한 기회의 장

콜라보레이션 큐레이터 하지훈 교수
2022-07-29150

최근 매칭을 끝내셨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큐레이팅이시네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은 당연 있지만 세번의 참여로 연속성이 생겼다는 건 저에게도 장점으로작용되더라고요. 재작년, 작년에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걸개선시켜야 하는지 등 전체적인 맥락을 짚을 수 있다고 할까요. 이는 곧 참가자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조언을 줄 수 있고 더불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힘들지만할수록 더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매칭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나요?

어렵다기 보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큽니다. 각각의소상공인들이 갖고 있는 강점과 특성,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성향 등을 보며 어떻게 매칭 하느냐따라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평범한 제품이 아닌, 특별하면서도 실용성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죠. 저는 이런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닌 최상의 결과물을 향해 같이 간다는 것. 비록날카로운 직언과 고민과 아픔들이 있겠지만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쓴 잔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관련 디렉팅도 많이 하셨는데 DDP디자인페어를정의한다면

70년대만 하더라도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어요. 그때는 ‘디자인포장센터’ 라고말 그대로 외형을 그럴싸하게 꾸미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제조업이 많이 사라지고 서비스업이생겨나면서 인하우스가 아닌 독립적인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디자인의 패러다임도 바뀌었어요. 처음부터끝까지 혼자서 혹은 소규모로 프로젝트의 개념 정의에서부터 기획, 디자인, 제조까지 모든 걸 스스로 최전선에서 뛰어들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혼자서는 하기 힘든, 아니 할 수 없는 측면들-다양한 전문가들의조언, 제품 홍보, 쇼룸 등등-있는데 그런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관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바로 DDP디자인페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않은, 양쪽의 니즈가 딱 맞아 떨어지는 접점! 한마디로 공정한기회의 장이죠.

 

이 페어에 대한 애정이 넘치세요. 그래도 다듬어 졌음 하는 부분이 있다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아야 할 텐데요. 정말로 가능성 있는 제품들, 그리고 그 제품을 만든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확실한 점프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단계를 만든다는 게지금으로서는 힘들 수 있겠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성숙해지면서 그런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K-컨텐츠가 대세인 요즘, 글로벌 디자이너로 성장하려면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얘기한 가장 개인적인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이 문장은 어느 분야에서도 통용되는 진리라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들도 작가주의적 마인드를 갖추고 본인의 정체성을 더해 작업에 임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야만 차별적인 그리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모두각자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이 글로벌화 하기 위한 결정적인 키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무얼 하건, 해외에서 무엇이 유행이건 이런 건 필요치 않아요.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존감을 가지고 본인의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갈채를받는 순간이 오니까요.

 

독창성 그리고 감성을 담은 지속 가능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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