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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는 시대의 기록물

새로운 콜렉터로서의 오스트리아 마스크
2021-11-16215


오스트리아 국립 우체국(Österreichische Post) FFP2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되는 2021 9 15일을 기념하여 미니 FFP2 마스크 모양의 특별우표를 발행했다. EU에서 사용되는 FFP2 마스크는 우리나라 KF94 N95에 준하는 의료용 마스크다.

 

이렇게 해서 보다 독특하고 보다 희귀한 우표 디자인에 관심 많은 수집광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새로운 콜렉터 아이템이 하나 더 늘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지난 2020 10, 코로나-19 발발 초기 발생했던 화장지 사재기와 품귀현상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코로나-19 위생수칙이 적힌 두루마리 화장지 모양의 특별우표를 3만 장 한정 발매한 바 있기도 하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약 일년 반 동안 마스크가 없는 일상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우표는 언제나 시대적 사건에 대한 반영물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오르크 푈츨 오스트리아 우체국 사장의 말처럼, 코로나-19는 현재 전세계인들이 공통으로 처한 상황이자 도전거리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심벌이자 문화적 증거물이다.

 

실물을 우표 크기로 축소해 제작한 이 미니 FFP2 마스크 우표는 헤메를레운트포겔(Hämmerle & Vogel)이라는 직물 및 자수제조 전문업체가 제작을 담당했다. 마스크 원단으로 사용된 소재를 원단으로 채택하고 유럽 허가기준에 따른 플리스 직물 두 겹을 자수로 재봉질한 후 레이저 절단기를 이용해 FFP2 마스크 모양으로 오려내는 기법으로 제작됐다. 마스크 귀걸이끈도 복잡정교한 공정을 거쳐 마스크 본체에 자수로 연결시켰다. 마스크가 접히는 부분과 코 클립 등과 같은 FFP2 마스크 특유의 디자인적 특성은 회색 자수실로 묘사했다.

 

현재 모든 오스트리아 우체국 지점에서 판매 중이며, 액면가는 일반 기본우표 가격인 2유로 75센트다.  15만 장 한정 오리지널 버전으로 인쇄돼 완판될 때까지 판매되며, 일반 우표와 동일한 방식으로 우체국에서 구매한 후 뒷면 스티커를 떼고 봉투에 부착해 사용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봉투에 완전히 붙지 않아 덜렁거리는 귀걸이띠가 과연 그 수많은 타 우편물과의 접촉과 마찰 속에서 떨어지지 않고 배송까지 잘 살아남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이미지 캡션)

코로나 특별기념우표. 우표 액면가: 2,75 유로. 발행일: 2020. 10.30. 크기: 40 X 50 mm. 그래픽 디자인: Marion Füllerer. 인쇄: Variuscard Produktions- und Handels GmbH.

우표 디자인과 제작은 참여한 디자이너와 제작업체에도 큰 영광이자 좋은 홍보기회다. Photo:dpa/Österreichische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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