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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는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

<수퍼빈 - Waste culture> 포리(수퍼빈 브랜딩실 이사)
2021-10-26313



수퍼빈의 전반적인 브랜딩 전략이랑 디자인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퍼빈은 쓰레기도 돈이다, 재활용도 놀이다, 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구의 쓰레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예전에는 쓰레기를 버리거나 처리를 하면 개인은 쾌적해졌기 때문에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요즘 폐기물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면서 다시 인간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만 문제를 야기하면 괜찮은데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기 시작했죠. 특히 동남아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선진국에 있는 쓰레기들을 컨테이너를 받은 다음에 지원금을 받고 어딘가에 매립해 놓는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엔 모든 사람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분리해서 버리죠. 분리수거를 잘하게 되면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쓰레기가 잘 처리되고 있는지를 추적을 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파트나 주택가에 있는 분리수거 재활용하는 차량을 보시면 알겠지만 우리가 열심히 분리수거하는 쓰레기들을 한 번에 섞어서 가져가시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 우리가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고 버렸던 게 플라스틱이 아닌 것들도 너무 많고 종이라고 생각해서 버렸던 것 중에 코팅이 되거나 박스 보면 테이프 같은 것도 붙어 있죠. 섞여서 오다 보니 분리수거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시 사람들이 새로 재활용되는 것들만 모으기 시작했고 굉장히 소수의 인원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마저도 0.1%도 재활용이 안 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이 되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저희가 하는 분리수거가 사실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재활용률은 높은데 실제로 뒤에서 소재화하는 공정은 굉장히 적어서 앞단에서 많은 대중분들이 헛수고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디자이너들도 양산에 가담하는 환경을 해치는 일선에 있는 직업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지요.

사람이 가는 모든 곳에는 쓰레기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지금 자연에서 가장 깨끗한 곳은 사람이 도저히 오지 않는 지역입니다. 남태평양의 쓰레기섬이 지금 남한 크기의 10배 정도 면적이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나 바다 안에 잠겨 있는 쓰레기까지 하면 측정할 수 없을 만큼의 쓰레기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켜볼 수만 없기 때문에 수퍼빈은 어떻게 하면 선한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자 창업을 했고 한 5년 정도의 창업 기간을 거쳐서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수퍼빈이 설계하는 시스템은 기존에 분리 수거 시스템이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걸 정확히 진단을 했고 두 번째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리수거 체계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것을 선별하고 분리해 나가는 과정부터 정확히 하지 않으면 기업은 이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앞단에서 선별 분류 작업부터 확실하게 설계했습니다. 사람이 하나하나 손으로 분류하던 거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서 뭔가 앞에 좀 깨끗한 자원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고 그 정확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서 섞이지 않게 가져가고 공정 과정을 거쳐서 소재화를 하고 기업들에 제공해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런 선형 경제를 만들어서 소각되거나 매립되거나 바다나 산에 들어갈 가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디바이스인데요. 저희는 네프론이라는 기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에 넣으면 인공지능을 통해서 재활용이 되는지 안 되는지 선별해줍니다. 실제로 지금 전국에 200대가 넘게 설치가 되어서 운영되고 있고요. 자원을 넣으면 페트병에 뚜껑이 있는지 라벨이 있는지 내용물이 있는지 정확히 판단을 해서 정말 깨끗한 자원만 받게 되어 있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페트병을 생산하더라도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이 기계에 페트병을 넣으면 바로 포인트로 적립이 되고 기업들은 이 깨끗한 자원을 구입해갑니다. 그것으로 돈을 벌게 되고 페트병을 투입하신 사용자분들한테 돌려드리는 구조입니다. 페트병 하나당 10원씩 적립해 드리고 있습니다. 주로 설치된 곳은 이제 공원이나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곳, 학교, 편의점, 롯데월드 공원 길거리 등에 설치를 해서 서비스를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자인하고 있는 기기들은 새롭게 제품디자인도 하고 UX디자인으로 설계하면서 좀 심플하고 모던하게 쓰레기통이라는 이미지보다는 하나의 전자제품이나 디바이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준 자원은 저희가 특별 물류 서비스를 통해서 이동을 하고 있는데요. 폐기물을 수거하는 직책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기피하고 있어요. 그래서 충분히 브랜딩을 해서 일할 때 지구를 지키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자부심 주기 위해서 의상 디자인이나 패치 디자인 같은 걸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유 차량으로 이동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포터나 트럭도 전기 차량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발주하고 있는 차량은 전기차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공장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기존 폐기물 공장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시설 이미지에서 벗어나 쾌적하고 깨끗하고 교육과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게 됩니다. 아마 폐기물 공장을 브랜딩한 사례는 없을 텐데 저희는 이곳에 문화 공간이나 체험이 가능한 하나의 미술관 같은 폐기물 시설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수거된 분리수거품들이 어떻게 소재가 되는지 보실 수 있고 기업들은 이곳에 와서 가공된 재료를 사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공장에서 만든 플레이크를 보시면 굉장히 투명하고 깨끗한 것들입니다. 원사로 추출을 해서 실로 만들면 가방이나 오류 같은 것들도 만들 수 있고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다시 만드는 데도 쓸 수가 있습니다. 쓰레기마트라는 문화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버려지는 폐기물과 돈이 되는 쓰레기가 따로 있구나라는 경험을 제공해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에 대응해서는 규모를 줄여서 포인트를 적립하면 업사이클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쓰레기 카페라는 컨셉 스토어도 운영했고 사업과 연관된 마케팅적인 캠페인을 많이 진행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진짜 우리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브랜드의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서 상업적이지 않더라도 정말 브랜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양양에 가서 플로깅 했는데 많은 시민분들이 주말 시간에 보상도 없는데 많은 쓰레기를 주워주셨어요. 한 회당 한 40~50명 정도 모이고 한 100리터 정도 수거를 했습니다. 수퍼빈은 버려지는 폐기물 중에서 자원이 될 수 있는 것들은 정확히 선별을 해서 소재화를 하고 있고 그 외에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런 재활용 문화를 가져갈 수 있도록 열심히 디자인과 브랜딩 작업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창업한 지 5년 되고 실제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딩까지 시작한 지 3년밖에 안 됐는데 제가 열심히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200개 정도 설치한 것 같아요. 좀 더 이제 바뀌어야 될 것 같고. 지자체나 환경부가 아직까지는 현재 분리수거 체계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새로운 변화에 낯설어하는 것 같습니다. 국가도 좀 동참을 해줘서 설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두 번째는 사실 시민분들이 많이 참여를 해 주면 지자체나 기업들은 따라올 수밖에 없거든요. 대기업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들이 환경적으로 설계하지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거예요. 기업은 수익을 내야만 하기에 환경을 고려할 수밖에 없으니 국가와 기업 소비자 모두가 다 같이 바뀌어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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