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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비엔나가 선보인 신(新) 리테일 컨셉

지속가능한 세상, 미래 리테일의 청사진을 제시
2021-10-12504



세계최대 스웨덴 DIY 가구 인테리어 기업 이케아(IKEA)가 지난 8월 2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새 매장을 개점했다. 이름하여 이케아 빈 베스트반호프(IKEA Wien Westbahnhof, 제15구)로 불리는 이 이케아 매장은 명칭이 시사하듯 수도 비엔나에서 제일 큰 중앙철도역이 있는 곳으로 도시 근방 어디서나 약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도심 교통요지다.


무려 지난 10년에 걸쳐 비엔나 시립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건설 프로젝트 입안, 착공, 건설과정을 거치고 1억 4천 만 유로 규모의 투자금을 소요한 끝에 개장한 ‘이케아 뉴 컨셉스토어’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가구 인테리어와 레스토랑 사업에서 진보해 미래 리테일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우선 이 뉴 이케아 컨셉 스토어는 대중교통편이나 개인 모빌리티 수단(예컨대 자전거, 킥보드 같은 1인 이동수단이나 도보)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없이 이동하는 도심 소비자들을 위한’ 이케아의 신 컨셉에 따라 이 매장 근처에는 자동차 주차장이 없다. 


8월 26일 개장일부터 뉴 이케아 컨셉 스토어 방문을 손꼽아 기다려오던 이케아 팬들은 코로나-19 위생조치와 매장 주변의 교통체증을 미연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 방문 예약을 받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케아 비엔나의 주인공은 소비자다. 소비자는 구매에서 결제까지 스스로 직접 해결하는 것을 통해서 성취감과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지하철, 전철, 자전거나 도보로 이곳에 온 고객들은 정방형 5층에 걸친 총 2만 2천 평방미터 규모의 쇼룸 겸 매장을 구경할 수 있고, 매장을 거닐면서 구매하고 싶은 가구나 제품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이케아 앱과 소통하며 장바구니에 담아간다. 


매장 브라우징과 쇼핑 결정을 내린 후 매장을 떠날 준비가 된 고객은 지불대의 긴 줄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무인 계산대에서 ‘셀프 체크아웃’을 하고 구매한 물품을 직접 가져가거나 배달주문을 시키고 떠나면 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방지를 위해 물품은 자전거나 전기차로 운행하는 배달 직원들이 배달한다.


뉴 이케아 컨셉 스토어 건물도 친환경 시대를 반영한다. 촘촘히 둘러싸고 있는 160그루의 나무와 조경식물은 한 여름철 태양에 노출된 건물내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주고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연간 1천 톤 감소시켜 준다고 한다. 


이케아의 또다른 아이콘적 서비스인 이케아 레스토랑은 이 동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사교공간을 제안한다. 레스토랑은 4층에서 오전 8시 반부터 정상 운영하며 비건메뉴와 테이크아웃을 제공하고, 옥상 공간에서 밤 자정까지 만남의 광장과 음료수 바가 운영된다.


All images courtesy: IKEA.

김승준 디자이너 x 피아즈 전보경 대표
2021년 독일 IAA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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