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ddp디자인페어 참여 기업을 만나다

아이쿱생협 이은선
2021-09-24444


아이쿱생협은 사회공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재)자연드림씨앗재단이라는 조직에서 일하고있는 이은선 님을 만났다. 아이쿱생협은 ‘치유와 힐링’을 모토로 조합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먹을거리의 개발과 공급, 건강한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나와 가족,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의 기후위기는 우리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크게 위협하고 특히 플라스틱 문제는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상품 개발, 대안 용기 개발, 혁신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지구의 치유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은선 님께 2021 ddp디자인페어 참가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2021 ddp디자인페어에 출품한 제품에 대한 설명  
제품 컨셉은 플라스틱 자원순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쿱생협은 플라스틱 생수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팩 물을 올 6월에 출시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팩으로 대체함으로써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아이쿱생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시고 난 종이팩은 다시 수거해 재생 페이퍼타월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이팩은 본체와 마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개의 재활용 문제가 우리에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마개는 일반 석유계 재료가 아닌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만들고 있어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이고 있지만, 작은 티끌 쓰레기라 일반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로우리트 콜렉티브와의 만남은 자연드림씨앗재단에서 진행한 ‘기후행동파트너스’ 공모사업에서였습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나 역량을 가진 단체나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진행한 사업인데 로우리트 콜렉티브는 응모단체 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뛰어난 티끌 플라스틱 재활용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있는 로우리트 콜렉티브와 함께 종이팩 마개 재활용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아이쿱생협은 혼합플라스틱 공방 ‘지구야고마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라면 봉지나 랩, 일반 플라스틱을 섞어 화분, 세숫대야, 의자, 바가지, 발소독조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구야고마워의 혼합플라스틱 제조 기술과 로우리트 콜렉티브의 디자인 능력을 결합해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고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 페이퍼타월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종이팩 물 개발→종이팩 회수→페이퍼타월 생산→종이팩 마개 회수→페이퍼타월 케이스 생산. 이 일련의 과정이 바로 자원순환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ddp디자인페어 협업에 대해 생각
누구든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협업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쿱생협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우리트 콜렉티브는 높은 디자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납니다. 이번 로우리트 콜렉티브와의 만남 속에서 그 시너지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ddp디자인페어에 참가하게 된 이유
아이쿱생협은 나만의 건강, 행복이 아닌 나와 지역과 지구 전체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현재 인류의 가장 큰 위기는 기후위기라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종이팩 물 개발. 미세플라스틱 제로 소금 개발, 트레이를 뺀 김, 정육 제품 출시, 매장에서의 종이컵, 종이 빨대 도입 등도 같은 맥락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후행동파트너즈’ 사업은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단체, 개인들과 연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아이쿱이 가진 기술, 자본, 인프라를 활용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외부의 혁신 단체나 개인과 협력하여 함께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해 가고자 합니다.
 
재활용(새활용) 등의 향후 사업활동
아이쿱생협은 자체 내에 많은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요구되는 도구나 제품들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제공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축산 시설에서 요청한 발소독조를 혼합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또 맥주 공방의 경우 외부에 납품할 때 사용할 수납 트레이를 혼합플라스틱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화분은 이미 개발되어 학교나 지자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화분 자동판매기도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집에서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을 가져와 자판기에 넣으면 안에 있는 혼합플라스틱과 결합해 화분이 만들어져 나옵니다. 아이들에게는 폐플라스틱이 제품으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실제 눈으로 볼 수 있어 살아있는 환경 교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우리트와 작업하면서 좋았던 점 & 아쉬웠던 점
아이쿱생협은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고 로우리트는 디자인 능력이 있습니다. 둘이 만나 최신의 트랜드나 감성을 반영한 가치있는 제품을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글쎄요~크게 없습니다. 처음 어떤 제품을 만들까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가 많아서 그것을 조정하는 과정이 조금 길었던 점이 어려움이었습니다. 그건 협업 과정에서 어디서나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무래도 전시 기간 전에 제품을 완성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입니다.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한 기업으로서의 소감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이 만나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그것을 DDP가 지원하고 컨설팅한다는 디자인페어의 컨셉에 동감했고요. 힘든 시대인데 함께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한 ddp디자인페어가 되기 위한 의견
기성 제품의 판로개척을 중점으로 지원하는 타 디자인박람회와는 달리 DDP디자인페어는 제품개발, 컨설팅, 판로개척 등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디자인과 사회적 가치가 가미된 새로운 디자인 제품이 많이 소개되고 홍보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스튜디오 민들레 박지현 디자이너 x 선의미 도자기 선의미 대표
아키올로지 장승주 디자이너 x 보리공방 신성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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