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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민들레 박지현 디자이너 x 선의미 도자기 선의미 대표

정제된 실크 백자와 자연에 가까운 테라코타의 만남
2021-09-24658


Porcotta는 성질이 다른 두 흙 고유의 감성을 살린 화기 세트다. 정제된 실크 백자와 자연에 가까운 테라코타의 만남은 새로운 균형미를 발산한다. 그릇이 없는 테라코타로만 된 화기는 상단에 백색 상감을 넣어 조형적 통일감을 준다. 상단의 구멍은 선의미 작업의 연장 선상인 투각기법과 단청의 매화점에서 영감을 받았다. 상단의 그릇을 분리할 수 있고, 높낮이가 다른 화병으로 리듬감을 구성하는 등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스튜디오 민들레의 박지현 디자이너는 좋은 소상공인님을 만나 재미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며 도자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운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선의미 도자기의 선의미 대표는 오랜 시간 작업하면서 만들어진 고정화된 감각과 시선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보고자 참여하게 되었다며 스튜디오 민들레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의식이 강하고, 자유롭고 신선한 시각을 갖고 있어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가드닝이 유행하면서 생활리빙 분야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주목해 평소 선의미 선생님이 만드시는 제품에 강점을 살리기 위해 화기 세트를 디자인했습니다. 컨셉은 정제된 실크 백자와 그리고 거친 자연에 가까운 느낌의 테라코타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선의미 선생님이 작업하신 것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면 시리즈로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 투각기법과 경복궁 매화점에 영감을 받아서 상단에 꽃을 꽂는 구멍으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사실 제가 도자기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 평소 관심을 가지던 테라코타와 도자기를 합치는 것을 생각했는데 선의미 선생님께서 이게 가능하다고 하셔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장르를 안 가리고 많은 디자인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얻은 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작업에 대한 두려움이 적을 것 같고 또 선생님께서 투각기법으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하셨는데 이처럼 선생님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를 하면서 나만의 디자인 언어도 구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_ 박지현 디자이너

 

디자이너는 흙에 대한 이해나 경험이 전혀 없었어요. 도면상의 사이즈와 재료상의 문제로 실제 도자기 흙이 구워졌을 때 결과물과 좀 차이가 있었어요. 그 간격을 좁히는 게 좀 어려웠는데 사실은 흙에 대한 편견이 없고 또 열린 시각으로 새로운 작업을 했던 게 서로 재미있었던 부분 같아요. 저는 자연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까이에서 좀 접할 수 있는 게 뭘까, 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래서 연관된 작업을 하게 되었고 또 마침 디자이너분이 흙에 대한 경험이 없지만 또 흙에 대한 호기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작업이 나온 것 같습니다.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보니 그게 강점이기도 하지만 한계점이 있더라고요. 근데 이번 기회에 젊은 디자이너와 작업하면서 저도 시각이 열린 것 같고 앞으로도 또 다른 소재나 또 다른 디자이너분과도 작업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_ 선의미 대표

나이스 워크샵 오현석 디자이너 + 로우리트 콜렉티브 최재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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