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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디자인페어가 재기발랄한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크레에이티브 팩토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례로 콘크리트를 채택해 모듈화를 통합 수납함, 도기류의 대안을 만든 RKRN와 Miicon을 들 수 있다.
RKNA와 Miicon은 슈퍼 콘크리트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내구성과 콘크리트라 믿기지 않을 만큼 미려한 마감을 자랑하는 Miicon의 UHPC(초고성능 콘크리트)와 금속이 만나 파우더 룸을 구성할 수 있는 세 가지 오브제를 디자인했다. 쌓아서 가벽처럼 쓸 수 있는 블록, 수납이 가능한 사각기둥 오브제, 물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세면대이다. 콘크리트는 프레임의 역할로 다양한 금속 부속품과 조합을 통해, 기능성을 부여해 수납함, 화분, 보관함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오브제를 배치하며,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모듈 가구와 조립 방식을 연구하는 RKRN에게 Miicon의 UHPC 기술력은 그간 고민이었던 하중 이슈, 그에 따른 소재의 한계 등을 뛰어넘게 해준 든든한 발판이었다고 한다. 이에 더욱 콘셉추얼한 디자인과 더 향상된 사용성을 바라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단다. 콘크리트 디자인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앞장서고 있는 Miicon에게 이번 협업은 공간과 제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RKRN이 제안한 콘크리트 모듈은 최소한의 부속품만 더해 기존 모듈보다 배가 되는 사용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디자인 시작의 전제는 Miicon의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거였어요. 주로 건축의 구조제로 사용되는 콘크리트를 제품에 사용한다는 게 익숙하지는 않았어요.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의 생각을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전환해보자고 생각했고 건축과 제품의 경계에 있는 것을 작업하고자 쌓아서 벽을 만들 수 있는 콘크리트 블록을 모티브로 수납장이랑 세면대를 디자인했습니다. 저희가 보여드리는 제품은 파우더룸이나 화장실에 놓여 있다고 상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제품은 여전히 이제 벽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요. 독립적으로 놓여서 각으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금속 작업을 많이 해왔어요. 근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서 되게 좋은 기업과 좋은 소재로 재미있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관심 있게 보지 않았던 소재들도 천천히 깊이 있게 바라보면서 관심을 두려고 합니다. 협업의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앞으로 방향에도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_ RKRN 박민수 디자이너
“Miicon의 제품은 일단 거푸집을 제작하고. 그 거푸집에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부어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콘크리트를 붓고 떼어내고 나중에 마감을 하는 형태로 작품이 제작이 진행이 되는데 이 가운데서 몰드로 구현될 수 없는 구조라든가,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 그리고 콘크리트를 부었을 때 채우지지 않는 구조 등을 고려하는 게 어려웠고요. 사실 그런 것들을 RKNA와 풀어나가는 과정이 새로운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UHPC라는 소재가 아무래도 고성능이고 고강도고 내구성이 다른 건축 자재보다는 높기 때문에 욕실에 적용할 수 있었고, 어떤 가구로도 쓰일 수 있고 어떤 건축 자재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가 소비자들에게 다른 면모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콘크리트만 다뤄왔던 분야였는데 이렇게 RKNA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금속제도 다뤄보고 재료도 융합해보면서 시도한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_ Studio Miicon 안준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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