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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폐기물이 패션 소재로 변신하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해법, 디자이너들의 혁신
2021-09-24489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글로벌 어패럴 업계가 재활용 플라스틱 혁신 시대에 본격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흔히 패션이라 하면 플라스틱을 잘 떠올리지 않을지 모르나 실은 우리가 구매하고 입는 어패럴 용품의 63%는 처녀 플라스틱이 합성돼 있으며 글로벌 어패럴 업계가 년간 사용하는 처녀 플라스틱 사용량은 무려 6천 5백 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그 외에도 섬유 원단에 사용되는 산화방지제, 염료, 방화제도 플라스틱 유도 첨가제로 사용되는데, 이 여러 파생물들이 화학물질과 초미세플라스틱 형태로 우리 주변의 강, 바다, 먹이사슬로 유입돼 인간의 몸속으로 유입된다.

스텔라 매카시(Stella McCarthy), 에버레인(Everlane), 아디다스(Adidas), 파타고니아(Patagonia), H&M 등 글로벌 어패럴 브랜드들은 패션업계로부터 초래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해양에 버려져 떠돌다 수거된 PET 플라스틱 음료수병과 낚시줄을 재활용하여 신제품 생산에 활용한다. 예를 들어, 에버레인의 리뉴 컬렉션(ReNew Collection)은 폐플라스틱을 살균, 가공, 방적한 재활용한 합성 방적사로 가공하는 혁신적 직물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친환경 수영복과 양말 등을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는 2020년부터 유명 패션디자이너들과 협업하고 버려진 자동차 에어백을 의복으로 만드는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업체인 리멘트(Remeant)는 버블랩(일명, 뽁뽁이)처럼 재활용이 난해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을 방수기능의 가벼운 합성 가죽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활용된 플라스틱 천연 식물성 원료과 배합하는 한층 더 ‘녹색’ 지향적 어패럴 소재를 패션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그같은 사례로 프랑스의 친환경주의 운동화 브랜드 쥬슈(Juch)는 재활용한 해양 폐기 플라스틱 운동화 끈,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 코르크와 천연 고무 밑창, 천연 라텍스, 양모, 목재, 옥수수분말을 배합한 내부 깔창으로 두루 결합해 제조한 비건 가죽 슈즈를 출시하고 친환경지속가능적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와 지주들이 요구에 부응한다. 

그렇다고 아직은 폐플라스틱 재활용과 업사이클된 플라스틱 소재 어패럴 소비가 지구의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한다. 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들은 패스트패션 어패럴의 약 절반 가량이 플라스틱 원료를 함유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제로 업계에서 유통되는 의류의 90%가 처녀 혹은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또 우리가 보통 1회 세탁기를 돌리는 분량인 6kg 가정 의류세탁 시 마다 약 50만 마이크로 파이버가 폐수로 흘러나오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 파이버로 전세계 해양으로 버려진다.

여전히 다수의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구매가 간편한 패스트 패션을 소비하는 추세 속에서 패션과 플라스틱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현실을 고려할 때 처녀 플라스틱이냐 재활용 플라스틱이냐를 둘러싸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해법을 향해 디자이너들의 혁신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 



(Image)

1 - Balenciaga X designer Shahar Livne. 화석을 연상시키는 미학의 주얼리 협업. © Shahar Livne Design

2 - ‘자동차에서 쿠튀르로(From Cars to Couture)’ Hyundai Re”Style 2020 X 셀프리지스 백화점(Slefridges) 패션 라인. 

3 - Juch Paris 친환경 지속가능한 편안한 스니커즈. © 2021, J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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