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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타이타입

디자이너 전민우

탄성의 차이를 간격으로 표현한 ‘점선 고무줄’

컬래버레이션/타이타입+전민우
2023-10-3170

고무줄의 탄력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남은 과자가 눅눅해지지 않게 봉지를 꽉 밀봉할 때, 식사 중 잠시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게 느슨하게 묶을 때, 다양한 상황마다 그에 알맞은 적당한 탄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고무줄이 얼마나 탄력적인지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점선 고무줄은 탄성의 차이를 점선의 간격으로 표현한 고무줄이다. 손으로 직접 늘려보지 않고도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탄성일지 단번에 판단할 수 있다. 자신이 필요한 탄성을 섬세하게 고를 수 있다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는, 느슨한 고무줄 계에 긴장감을 주는 점선 고무줄이다.


소상공인 타이타입

“’탄성의 차이를 점선의 간격으로 표현한다는 컨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경도가 다른 TPU(고무의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를 동시에 압출하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포장재의 경우에는 녹이면 재사용이 가능한 TPU의 친환경적인 특성에 걸맞은 포장재를 고민해 재생지를 채택하였습니다. 익숙한 TPU 소재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더는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던 고무줄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릴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전민우

일상적인 사물의 형태에서 벗어나 약간의 변화만으로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실선이라고만 생각했던 고무줄이 만약 점선처럼 보인다면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투명 원료로 제작된 밴드에 인쇄로 점선처럼 연출하는 방식을 기획했는데, 소상공인의 제안으로 종류가 다른 원료를 동시에 압출시킬 수 있는 특수 노즐을 이용하여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강도가 다른 두 가지 원료를 교차로 혼합할 수 있으므로 고무줄의 탄성이라는 개념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아이디어에 더 걸맞은 생산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업을 통해서 아이디어가 발전되고 구체화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쓰임이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는 ‘Tea Object’
신나고 재미있는 상상의 벽거울과 손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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