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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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진아
카페는 각박한 현대도시 생활 속 생명소이자 활력소다. 바쁜 하루 잠시나마 차분한 음악과 구수한 커피향이 감도는 카페에 앉아 독서를 하거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 카페. 따뜻하고 묵직한 도자기 잔을 두 손에 잡고 두툼한 잔 가장자리로부터 입술로 전해지는 커피 음료는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와 플라스틱컵에서는 느낄 수 없는 촉각적 경험과 평온감을 선사한다.
좋은 카페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다른 감각적 즐거움은 잔과 잔, 잔과 식기가 부딛히며 내는 달그랑거림이 아닐까. 능숙한 바리스타와 서비스 스탭들이 도자기 컵과 금속 스푼을 도자기 접시에 놓고 치우고 세척하는 숙련된 반복 동작이 자아내는 규칙적 소음은 커피는 진정 오늘날 현대인을 위한 가장 민주적인 음료임을 선언하며 안도감과 정신적 만족을 준다.
바로 그같은 정겹고 아늑한 카페 경험에서 영감 받아 뉴질랜드의 도자기 회사 ‘애크미’와 덴마크의 신선커피 로스터리 스타트업 ‘커피 컬렉티브’가 손잡고 2년의 개발 기간 끝에 Acme X Coffee Collective 커피컵 세트를 개발했다. 심플하고 기능성 지향적인 전통적 애크미의 도자기 컵 제품군에 덴마크적 디자인 감각과 카페용 견고성을 강화한 디자인 업그레이드가 이번 콜라보의 목표다.
Acme X Coffee Collective 커피컵 세트는 크기별 컵 3종, 컵받침 접시 2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누구나의 손가락에 편안하게 맞는 손잡이와 잘 균형잡힌 컵 바닥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가장 작은 컵은의 에스프레소 컵(90ml)으로 기존 70ml 용량 애크미 에스프레소 컵 보다 크게 디자인돼 데미타스 컵으로 공용할 수 있으며 잔을 흔들어 커피를 맴돌려도 커피가 잔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카푸치노나 플랫화이트용인 중간 크기 잔(150ml)은 바닥 내벽이 둥글게 마무리돼 커피와 우유가 잘 섞이도록 하는 동시에 거품낸 우유의 형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첫 한모금부터 마지막 한모금까지 균일한 커피맛을 낸다. 끝으로 가장 큰 용량의 컵(280ml)은 큰 용량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필터 커피를 담는 다목적 용도로 디자인됐다.
이 커피컵 세트를 디자인하기 위해 커피 컬렉티브 팀은 카페 바리스타와 스탭이 커피 제조와 서비스를 하는 동안 느낀 사용 경험과 개선 사항을 반영해 애크미 도자기 사와 수차례의 강도 높은 아이디어 스케치 및 디자인 공유, 온오프라인 미팅과 토론, 3D 프린팅을 이용한 제품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거쳐 기성 도자기 커피컵의 기능성과 견고성을 개선시켰다고 한다.
입술이 닿는 컵 가장자리는 기성 컵 보다 얇게 디자인해 커피 컬렉티브 커피의 맛의 섬세미묘함을 전달하고 컵받침 접시는 컵의 크기와 무게, 위에 놓일 금속제 스푼의 위치가 안전하게 놓일 수 있도록 고려했다. Acme X Coffee Collective 커피컵 세트는 애크미와 커피 컬렉티브에서 머천다이즈로 한정 수량 판매중이다.
mages courtesy: Acme / Coffee Collective
Youtube video link: https://youtu.be/8GN2t7EL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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