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글 / 2021 DDP 디자인 페어 생활리빙 큐레이터 손동훈 대표(아뜰리에 에스오에이치엔)
DDP 디자인페어의 생활리빙 큐레이터로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들 사이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가상세계 플랫폼이나, 온라인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경험매체가 중요해진 것이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사람은 만져지고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대한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을 좋은 컨텐츠가 있는 오프라인 전시들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생활 리빙 제품들을 보는 눈이 더욱 신중해지고 책임있는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가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해왔던 생활 리빙 제품들을 디자이너와 상인분들이 새롭게 해석하여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생활리빙 분야가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지기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디자이너와 상인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DDP 디자인 페어에서는 작년에 이어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생활리빙 제품들을 보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여러 디자이너들이 각 소재와 컬러를 대표하는 기업들과 함께 생활리빙, 가구, 조명 제품들로 풀어내는 협업 방식의 변화로 보다 더 다채로운 컨텐츠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디자이너와 상인, 그리고 큐레이터분들 사이에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디자이너와 상인분들과의 교량역할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먼저 코로나로 대면 미팅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었고 저 또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기에 함께 하고 싶은 기업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매칭되신 디자이너분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마다 꾸준히 참여해주신 상인분들과 디자이너분들에게는 함께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동료와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디자이너와 상인들간의 협업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DDP디자인페어는 점점 더 그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첫술에 배부른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하나씩 모여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DDP디자인페어는 단지 1년을 위한 페어가 아니라 5년, 10년을 향한 두터운 걸음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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