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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버레이션 큐레이터 조은환(Maezm 공동대표)

깊이 있는 고민, 기회가 되어 미래로 이어지다

컬래버레이션 큐레이터 조은환(Maezm 공동대표)
2023-09-11142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하시는 큐레이터로서 다짐이 있다면

2022년 첫 참여 때는 설렘과 긴장감이 컸다면 올해는 강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작년 페어에서 의견과 이견을 더해 냈었던 제안들이 올해 반영된 걸 보면서 자연스레 드는 부담감이자 다짐이기도 하죠. 사실 이 페어가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만큼 큐레이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횟수를 거듭하며 생기는 문제점들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더 멋진 더 영향력 있는 페어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여러 과정 중 멘토링 위크에 강한 애정을 표하셨는데요

조언을 했다기 보다 참가자분들과 짧았지만 나름의 심도 있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상품에 대한 방향성부터 패키지에 대한 고민, 구현하기 어려운 과정에 대한 질문 등등. 그리고 예상치 못한 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에 놀라기도 했는데 질문인 즉, 전시의 기회가 주어지는 최종 60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였어요. 저 역시 현실적인 답변을 해주며 정말 이 페어가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역 질문도 해봤고요. 참가자들은 물론 저에게도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대표님에게 ESG적 실천이란 어떤 것일까요

방대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얘기하는 건 어렵지만 물건은 만드는 사람의 입장보다 물건을 사용하고 소비하는 입장에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특히 너무도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로 인한 환경문제에 관해서요. 물건을 대하는 낭만이 필요할 때라 생각합니다. 갈수록 쌓여 가는 물건을 버리지 말고 어떻게 하면 다시 애정을 갖고 오래 곁에 둘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낭만적 행위인 것이죠. 이런 각각의 작은 낭만 조각들이 쌓이면 큰 실천으로 이어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페어 참가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페어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는 만큼 더욱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유명한 페어에 참여 한 번 하는 것에, 경력 한 줄 늘리는 것에만 만족하고 페어가 끝난 후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면 그야말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거든요. 페어는 각자가 하는 일에 대한 긴 여정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야 해요. 페어를 디딤돌 삼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 이 기회를 활용해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죠.

 

함께 가는 가치 있는 동행이란?

대부분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데 저의 경우는 반대로 동행을 먼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동행에 가치가 부여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지만 동행은 어찌 보면 싸울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도 해요. 상대의 고유한 영역을 건드리지 않되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죠. 절충하는 것만큼 불만족스러운 일은 없기 때문이죠. 부딪혀 가며 밸런스를 맞추다 보면 자연스레 서로의 접점에 다다르는 순간이 찾아오죠.

 

오리지널리티의 힘 그리고 자신에게 충실한 디자인
Finally! 최종 전시를 위한 60개팀 선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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