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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래버레이션 큐레이터 정미(이온에스엘디 대표)

오리지널리티의 힘 그리고 자신에게 충실한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큐레이터 정미(이온에스엘디 대표)
2023-09-11131

이번 페어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DDP디자인론칭페어와 함께 한지도 벌써 5회째인데요, 하면 할수록 강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참가자들이 큐레이터를 통해서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떻게 변화가 되고 있는지를 체감하면서 더욱 강해졌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책임감과 더불어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많이 선사했던 것이 바로 대면으로 진행된 멘토링이었어요. 코로나와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었는데 조언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물들을 보며 무척이나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얼굴 보며 1:1로 진행된 이번 멘토링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어요. 참가자들의 노트 가득 적어 온 질문을 들으며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영끌해서 했다고 할까요. 열띤 토론의 현장이기도 했던 멘토링을 마친 후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폭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멘토링 중에 날카로운 조언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 저와 멘토링 했던 참가자들이 간과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목업 과정을 거의 모두 패스한 것!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말 그대로 자신의 아이디어 포인트가 담겨 있는 러프한 샘플인데도 만들어 온 팀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려왔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어 이리저리 돌려봐야 뭐가 부족하고 어디를 보충해야 하는지 감이 오거든요. 특히 상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아무리 AI가 많은 걸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지만 목업만큼은 꼭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입체적 상품을 프로그램으로 아무리 돌려봐도 모니터를 통해 보면 결국 평면의 2D잖아요.

 

AI GPT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디자이너에게 어떤 의미 일까요?

하나의 툴로써 협업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AI의 테크닉을 이용해서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시간과 실수를 줄여 주기에 적극 활용해야 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입력되지 않은 걸 해낼 수 있는 건 인간밖에 없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죠. 이런 게 바로 오리지널리티라는 것이죠. 아무리 스마트한 인공지능이라 해도 절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에요.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

사회적인 관점에서 동행을 얘기하자면 디자이너는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해요. 여기에는 윤리와 도덕의식도 포함되죠. 내가 만든 상품 하나가 타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먼저 생각한 후 신중히 말하고 행동해야 하죠. 그랬을 때 동행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후배 조명 디자이너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주신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조명을 만드는 디자이너로서 기억에 남고 싶다면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해 나가는 수밖에 없어요. 당연히 힘들죠.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힘든 일은 없다 생각하거든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남들만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 자신한테 충실한 디자인을 하세요!

 

페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끈기 있게 나아갈 것
깊이 있는 고민, 기회가 되어 미래로 이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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