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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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큐레이터 이달우(마음스튜디오 대표)

삶 속에 자연스레 녹아 들 수 있는 ‘그 무언가’

론칭 큐레이터 이달우(마음스튜디오 대표)
2023-08-23136

방금 론칭 상품들에 대한 심사를 하고 오셨는데요

분위기가 뭐랄까요, 좀 더 뾰족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긍정의 뾰족함을 말하는 것으로 확실한 스토리와 맥락을 통해서 집중해서 만든 것이 한눈에 보였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번 해볼까?’식의 상품들이 많았다면 아이디어부터 제작까지, 각 단계가 견고해지면서 이젠 독립된 브랜드의 상품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었기에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아주 긍정적인데요, 비교할 건 아니지만 작년과 많이 다른가요

이제 팬데믹이 끝났고 그래서 작년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번 페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올해처럼 집중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것에는 팬데믹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서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죠. 집중해서 삶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서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실용적이되 보고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으려는 노력이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 모두에게 적용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론칭 큐레이터로서 심사 기준이 있다면

이 상품을 내 집에 놓는다면 어떤 분위기가 될까? 내가 이걸 쓴다면 어떨까? 등등 제가 사고 싶고 써보고 싶은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심사하려 노력했습니다. 상품이란 게 누군가의 공간에서 또는 손에서 쓰여야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페어의 주제도 가치 있는 동행이잖아요. 일방의 가치가 아닌 양방의 가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과 환경 거기에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ESG와 부합되는 그런 브랜드와 상품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반가운 브랜드도 만나셨다 들었습니다

작년 페어에서 제가 직접 구매한 상품을 만든 브랜드가 참여해서 어찌나 놀랍고 반가웠던지. 보자마자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브랜드였는데 역시나 제 직감이 틀리지 않았고 올해는 새로운 상품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 디자인론칭페어를 통해서 더 많은 사용자와 기업들이 이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랜드와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페어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거든요.

 

5회를 맞이하는 디자인론칭페어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완성되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영향력 있고 매력 넘치는 페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쓴소리도 달게 받아 들여야 하죠. 우선 틀에서 벗어난, 주제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개성과 더불어 각자의 취향으로 넘쳐나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면서 좁혀진 주제에 맞추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디자인이나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페어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삶과 공유할 수 있는, 삶 속에 자연스레 녹을 수 있는 그런 을 만들어야 해요. 삶과 멀어지면 쉽게 잊히고 소멸해 버리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일상을 지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래 곁에 두고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은 그 무엇을 만드는 것. 이것을 위해 저 역시 즐겁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집중하는 매력적인 페어로의 여정
페어에 대한 집중, 상품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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