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design fair

레토릭은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한 친환경 도시락 키트 제작 브랜드이다. 로앤김과 레토릭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도 심미적 감각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사용자들을 위한 커틀러리 세트를 제작하였다. 레토릭의 원형 도시락 키트는 ‘원’이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매일 반복되는 루틴의 힘과 리사이클링 철학을 강조한다. 커틀러리 세트는 이러한 도시락 키트의 디자인 스토리와 맥락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스푼, 포크, 나이프는 겹쳐 놓을 수 있으며, 뒤에 뚫린 구멍에 고리를 걸 수 있도록 해 휴대성을 강조하였다. 점점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되는 현실 속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몸소 실천할 이들에게 딱 맞춤인 제품이다.

소상공인 레토릭

Q1 DDP디자인페어 참여하신 계기는

레토릭은 명확한 디자인 솔루션으로 환경적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예요. 저희의 첫번째 프로젝트인 환경적 실천을 독려하는 '도시락 키트'의 확장성을 고민하던 차에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협업 제품을 소개해주세요

펜데믹을 계기로 우리는 식생활에 큰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레토릭이 주목한 것은 SNS 상 ‘#용기내’ 해시태그 같은 환경적 실천과 연계된 다회용 식기였습니다. 이에 친환경 소재의 도시락 키트를 우선 개발했는데, 최적화된 구성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협업을 통해 스푼, 포크, 나이프로 구성된 커틀러리 세트와 친환경 실리콘 밴드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우리 사회 속 식문화를 되집어 보고 시의성 있는 친환경 이슈와 디자인의 연계성, 식사 행위와 환경의 필연적 연결이라는 스토리텔링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해요. 

Q3 협업 제품을 제작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나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빨리 결정되었고, 시제품 제작까지 원활하게 진행되어 놀라울 정도였어요. 다만 제품의 화보 이미지를 여러 컨셉으로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한 가지 컨셉으로만 진행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나중에 제품을 양산하는 단계에서 컨셉 베리에이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4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한 소감이 있다면

로앤김의 적극적인 태도와 열정적인 창의성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어요. 함께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결과물까지 잘 나와서 대만족입니다. 게다가 베스트 워어드까지 수상하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예요. 참고로 레토릭이 10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DDP 뮤지엄 3층 둘레길 갤러리에서 열리는 DDP 오픈큐레이팅 vol.23 ＜도시락 RE:BOOT – 나를 챙기는 삶＞ 전시를 하고 런칭관에도 참여하게 되었어요. DDP디자인페어 기간 동안 레토릭의 다양한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드리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디자이너 로앤김

Q1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여했습니다. 작년에는 한지 공예 작가 '클레시드라'와 공동 작업을 했었는데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재료를 다루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제품이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큰 보람을 느꼈기에 올해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이번 협업 제품의 주안점은 무엇인지?

레토릭의 기존 브랜드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이라는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한 미니멀하고 감각적인 커틀러리 세트를 디자인하려고 노력했어요. 원은 복잡한 세계 속에서 기본적인 미학과 무한한 가능성, 더불어 리사이클링과 루틴의 힘을 의미합니다.

Q3 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 있다면

제 마음대로 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소상공인의 브랜드를 위한 제품을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미팅을 자주 하면서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나갔습니다.

Q4 DDP디자인페어 이후 계획을 알려주세요

2022 프랑스 파리 메종 오브제에서 이번 결과물을 전시하게 되었어요. 레토릭에서 향후 투자를 받아 제품을 양산할 계획인데, 이번에 맺어진 인연으로 지속적인 협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