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design fair

디자이너이자 공예 작가이기도 한 주얼리 스튜디오 수진과 주로 선박이나 자동차에 이용되는 부품을 제작하는 대성기계는 장식성이 부각되는 디자인보다 기능을 중점으로 한 기하학적인 형태의 제품을 제작했다. 가정용품뿐만 아니라 기계, 건축용으로도 널리 쓰이며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소재인 알루미늄으로 만든 멀티 홀더는 티라이트, 향초, 인센스 홀더 기능을 하나로 묶은 멀티플레이어다. 차가운 재질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감성으로 서로 상반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아노다이징 표면 처리를 함으로써 부식이 일어나거나 표면이 쉽게 상하지 않고 사용자의 취향이나 분위기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 김수진(주얼리스튜디오 수진)

“금속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로 다양한 금속을 가공하는 대성기계와의 소통으로 디자인에 적합한 소재를 찾고 그에 맞는 디자인으로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 저에게 아주 유익했습니다. 혼자 작업할 때에는 시행착오로 인해 작업 시간이 길어지곤 하지만, 이번 협업에서 소상공인의 노하우와 만나 그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를 경험하며 많은 소상공인과 협업하길 바라며 계속해서 많은 노하우를 배웠으면 합니다.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을 온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었고 그 분들과 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주얼리 스튜디오로서 주얼리 제작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상공인 대성기계

“DDP디자인페어에 처음 참여하였는데 서로 다른 감성을 지닌 디자이너 분들과의 작업이 진중하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주얼리스튜디오 수진과의 협업에서 만든 멀티 홀더의 첫 디자인은 나사산을 내어 돌려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나사산을 내기에 알루미늄은 무른 재질로 대량 생산의 경우 어렵다고 생각하여 디자이너와 의논 후 나사산이 없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재료의 이해와 관련된 부분이었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비춰지는 형태, 색상과 더불어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완성되었을 때 실제로 쓰임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