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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émentine Pag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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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에 대한 특별한 접근 ‘까리에르 프레르’

자연사 박물관을 향으로 담았다
2022-09-22130

1884년에 시작된 프랑스 자연주의 향수 브랜드까리에르 프레르는 자연의 순수한 향기를 그대로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장미나 소나무 카카오 같은 기본적인 향 외에도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토마토부터 흑단향까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지 못한 향들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18세기 말 까리에르 형제가 지금 우리에게 시흐 트루동으로 알려진 프랑스 왕립 왁스 제조소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까리에르 프레르는 왕립 왁스를 제조하던 노르망디에 위치한 아뜰리에에서 현재까지 고대의 기술 그대로 제작되고 있다. 단지 과거에는 종교적으로 사용되었던 초가 오늘날 장식품으로 확장됨에 따라 꽃, 과일, 허브, 나무 등에서 추출한 향을 재구성해 홈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까리에르 프레르가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협력한 특별한 3개의 향초 컬렉션을 발표했다.

 

박물관과 향초 회사의 협업이란 흥미로운 조합이다. 까리에르 프레르는 자연사 박물관과 식물원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세 번째의 규모를 자랑하는 도서관이 있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는 약 2백만 개의 문서가 보관되어 있고, 그중벨륌(Vellum)’ 컬렉션이 무려 7천 점이 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벨륌이란 사산한 송아지 가죽 위에 그린 식물 표본집을 말하는데 17세기 문서 기록 방법 중 하나로 특히 식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던 식물 표본들을 그리고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현재는 송아지 가죽 대신 코튼과 나무 펄프로 제작된 종이가 사용된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3세기 전에 구현된 오래된 기록들 속에서 까리에르 프레르 팀는 압생트, 수련, 아카시아 표본을 찾아 박물관 팀과 협력하여 세 가지 향을 제작했다.

 

01. 압생트(Absinte) 향초

반 고흐와 에밀 졸라 같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창조적인 힘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영감을 주는음료 압생트. 한때녹색 요정으로도 불렸던 압생트는 유럽, 북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약용 식물로 사용되었는데 그 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극적인 효과로만 알려진 식물의 향은 놀랍도록 강렬하며 아니스, 바질, 민트 향이 가미되어 매우 상쾌하다.

 

02. 수련(Nymphéa) 향초

클로드 모네에게 영감을 준 큰 흰색과 분홍색 꽃을 피우는 이 수생 다년생 식물은 19세기에 프랑스로 들어왔다.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이국적인 꽃 중 하나인 수련의 매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일과 아쿠아향을 더해 꽃처럼 화려하고 진한 노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03. 아카시아(Acacia) 향초

세 번째 향초는 1636년에 식물원에 심어진 아카시아 나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앙리 4세의 식물학자인 장 로뱅(Jean Robin)에 의해 프랑스에 소개된 이 나무는 300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기도 한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기도 한 노트르담 맞은편 르네 비비아니(René-Viviani) 광장에 있는 나무도 아카시아이며 식물원의 나무는 장 로뱅의 아들에 의해 심어진 것이다. 아카시아는 꽃과 파우더리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거기에 바이올렛 플로럴 노트를 더해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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