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design fair

은은한 광택감이 흐르는 실크 원단 위로 자개 장식을 더해 귀하고 값진 광채를 선사하는 헤어 스크런치. 전통 문화재 패턴을 오마주하여 나전 방식 그대로 자르고 붙여 만든 헤어 액세서리로 한국 전통의 공예와 현대의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디자이너 실크도넛과 소상공인 한국자개타일은 한국 전통의 공예 방식은 ‘나전 장식’에 서로의 합을 맞추어 작업을 시작했다. 천연 광채가 나는 조개를 얇게 떠서 문양을 조각하고 배열, 부착하는 전통 방식은 주로 가구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인데, 이들은 기존 한계를 탈피하고자 현대 기술로 특수 가공하여 특허 받은 리플렉쉘 자개를 이용, 유연한 소재인 원단에 접목시키게 된 것이다. 자개를 활용한 패브릭으로 좀 더 실생활과 일상에 접목이 가능해진 만큼 나이와 세대를 초월한 곁에 두고 싶은 상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디자이너 홍인숙(실크도넛)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패션업을 하면서도 자개를 활용한 패브릭 제품 디자인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독점적인 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함께 한국 전통의 귀한 재료를 패브릭에 활용, 디자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물론 제작 과정은 녹록치 않았어요. 원자재의 단가가 비교 불가능한 것이고, 의뢰 드린 패턴이 소요량도 많고 난이도가 높아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제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어쩌면 다시 작업해볼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헤어 액세서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통적인 모티브를 활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소상공인 한국자개타일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자개 헤어 스크런치는 딱딱한 전복껍데기의 자개를 부드럽게 만들어 구름과 꽃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한국자개타일만의 독점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평평하게 펴서 부착해야 하는 자개 조각들을 극강의 부드러운 실크에 작업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엔 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과연 될까?’라는 의구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다는 개념에 중점을 두었고 디자이너와 함께 많은 의논과 시행착오를 통해 완성하게 된 것이죠. 이렇듯 개성 강한 디자이너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누구도 생각 치 못한 상품을 만들 수 있어 꽤나 즐거운 과정이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요즘, 우리가 만든 우아하고도 독보적인 이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명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