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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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것 아닌 새것 같은 기발한 업사이클링, 젠니클로젯

2022 DDP디자인페어 런칭관 참여 브랜드 7
2022-09-13176

젠니의 옷장이란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며 지금 살고 있는 시대의 가치와 개성을 제안하는 에코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결과 보다는 과정을 위해 걸어온 길, 그 길 자체가 더 의미 깊다 생각하며 자연과 소통하고 균형을 찾고 회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듭니다.

 

가장 먼저 독특한 로고에 시선이 끌리는데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야 하는 로고를 통해 어떻게 입느냐 보다 어떻게 사느냐를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고민 중이던 어느 날 옷을 수선하다가 바지 허리에 있던 후크가 사슴처럼 보이는 거예요. 버려지는 것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저의 비장한 결심과 비전이 이 버려지는 후크를 통해 형상화할 수 있겠다 싶었죠. 버클 후크와 요크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만든 사슴 로고는 제품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가진 생명의 근원을 담고자 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6평 작은 공간에서 재봉틀 두 대와 몇 벌의 옷이 걸려있는 아뜰리에를 열었고 한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그러다 한 여성분이 매장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오시더니 혹시 수선도 가능한가요? 오래전부터 아껴 입던 가죽 코트가 있는데 다시 고쳐 입고 싶어서요작업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오래되고 낡은 가죽을 한 올 한 올 뜯어서 새 가죽과 함께 다시 고쳐 새것처럼 만들었고 반응은 뜨거웠어요. 그리곤 우연 같은 필연으로 한복 리사이클링 문의가 들어왔고 세상 하나뿐인 시크한 한복 블라우스를 만들어 드렸죠. 텅 빈 것 같던 매장 안에는 어느새 청바지, 재킷, 원피스, 점퍼 등의 옷장에서 낡고 오랜 된 것들 것이 젠니클로젯안에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어떤 걸 리사이클링 하는지 기대가 됩니다

일상 속에는 수많은 버려진 원단들이 존재하는데요. 물을 사용하지 않은 디지털 인쇄 회사와 단독 MOU 채결 맺으면서 더욱더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 개발 중입니다. 또한 골프회사인 골프존과도 단독 MOU를 체결하여 버려진 스크린 천에 디지털 인쇄방법으로 토트백, 미니백 등을 출시했습니다. 여기에 기존에 버려진 청바지에도 인쇄를 통해 명품 고야드 코팅 기술이 도입된 ZC라인도 출시했고요.

 

최근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으시다면

이미 오래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업사이클링 패션이라는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상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인 기술,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 이에 따른 해결 방향을 제시하여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 디자이너가 추구해야 할 트렌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100% 친환경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물을 사용하지 않은 디지털인쇄 기술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이번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은?

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상품에 대한 편견을 완벽하게 없애고픈 마음이 가장 크다고 할까요. 다른 사람이 쓰던 것을 재활용한 것으로 사용하기 껄끄럽다는 편견과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불식시켜야 할 과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젠니클로젯 부스에서 그런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지길 바라며 관람을 통해 업사이클링과 리사이클링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순면 원단 재직으로 만든 친환경, 라원 깨끗한주방
일상을 위한 경계를 허문 디자인, 바치 포 드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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