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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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주민을 연결하는 작은 공간, 소그룹Sogroup

2022 DDP디자인페어 런칭관 참여 브랜드 1
2022-09-08222

소그룹이란 이름 자체가 독특한 것 같습니다 

동네 속 지속 가능한 문화와 예술 경험을 공간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소그룹은 현재 망원동에서 갤러리(so,one)와 칵테일바(so,far)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2 DDP디자인페어에서 보여드리는 브랜드는 3번째 브랜드 소통(so,tong)입니다. 소통은 ‘작품도 집이 필요해(Artwork also need home)’이라는 슬로건으로 작품 보관과 관련한 제품, 공간, 교육을 판매/운영/기획하고 있는데 청년 작가들의 작품 보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브랜드가 만들어지기까지, 재미난 스토리가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작가인 친구와 함께 공간을 갖고 싶어서 4평 공간을 임대해서 갤러리 겸 모임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1년 후 공간 유지를 위한 고민을 하면서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고요.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만난 작가들의 니즈를 알고 있었고, 그것을 동네 관점에서 풀어보고 싶었어요. 동네에 갤러리를 포함해서 작가의 니즈를 해결해 줄 5개 공간을 만들면 동네 주민과의 연결점도 생길 거라 확신했습니다. 2021년 칵테일바를 만들어 일정한 수익구조를 만들면서 작품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2022년에는스케일업을 위한 작품 보관 문제를 해결하는 ‘동네 수장고’ 소통을 만들게 되었어요.

 

브랜드의 로고에 거북이가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데요

거북이가 도심 속에서 랙을 들고 있는 소통의 로고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세요. 작품이 작가와 평생 함께 하듯 평생 거북이 등에 붙어 있는 등껍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등껍질만큼 딱딱하지 못해서 쉽게 훼손되고, 임대료로 인해 작품은 작가와 멀리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도심에서도 작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청년작가의 인큐베이팅 공간인 동네 수장고를 만들기 위해 소통을 만들었어요. 작가가 짧은 기간 이루어지는 전시로만 소통할 것이 아니라 긴 기간 작품 보관을 통해 지속 가능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낸 것이죠.

 

새로 제작하고 계신 신제품이나 가장 최근 제품도 궁금합니다

공간 목업 제품으로 작품을 보관하기 위한 가구를 만들었어요. 크기는 40호 캔버스 사이즈를 기준으로 선반 크기 정도인데 3개의 랙이 들어가서 6개 면에 작품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보관 랙 위에는 아크릴을 두어서 먼지를 막아주고 물건을 둘 수 있게 만들었어요. 앞서 말했듯 처음에는 목업으로 제작을 했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퀄리티를 높여 인테리어나 컬렉터, 갤러리를 타깃으로 제품을 만들게 되었어요. 재료는 스테인리스를 위주로 하는데,최근에는 구성품 중 고무 롤러를 직접 제작해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에요. ‘작품 보관 랙’ 이라고 지은 가구형 제품은 향후에 R&D를 통해 커스텀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할 예정이에요. 철망 외에도 개인의 용도에 맞게 주문 제작하는 거죠. 아! 그리고 판매금의 일부는 ‘동네 수장고’ 공간 및 서비스 조성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최종적으로 저희의 목표는 공간을 통한 청년 작가의 보관 문제 해결이거든요.

 

최근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으시다면 얘기해주세요

국내 미술시장은 2년 간 2배 성장해서 1조 원을 바라보고 있어요. 시장의 성장에 MZ세대의 구매, 구매 방식의 다양화,리셀로 인한 수익 등 다양한 요인에 비판적 시점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미술 시장의 성장에 따른 타 사업(포장, 운송, 보관, 플랫폼 등)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어요. 특히, 보관의 경우 도심형 창고 시장의 성장과 함께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짐을 외부에 공동 보관하는 서비스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식 차원의 단계라 생각하고, 이러한 서비스가 자연스러워지면 미술품 보관의 서비스도 충분히 도심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DDP디자인페어 내에서 소그룹의 런칭관 관람 포인트와 전시 컨셉트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통은 작품 보관으로 예술 생태계 구성원 간의 재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런칭관에 오시면 제품(작품 보관 랙) 뿐만 아니라 공간(동네 수장고)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APP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동네 수장고는 사전 모집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슬로건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시고 공감과 피드백을 미리 부탁드려봅니다. 사실 아직 작품을 공동 보관하는 개념은 익숙하지 않거든요.

 

이번 DDP디자인페어 참여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시제품 단계였던 ‘작품 보관 랙’을 이번 페어에서 처음 런칭하고 판매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시기적으로 딱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7일간 전시한다는 점이 좋았어요. 물론 판매도 기대하고 있고요. 더 기대되는 점은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저희 소그룹의 활동을 응원해 주시는 연결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025년까지 5개 공간(전시, 판매, 보관, 작업, 숙박)을 동네에 조성해서 ‘수평형 레지던시’를 만들어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교류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할 것입니다. DDP를 통해 저희의 활동을 더 알리고 협력할 수 있는 업체나 기업 등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겸손과 유연성, 각자의 가치관이 깃든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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