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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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하게 아름답거나 놀랍도록 똑똑하거나

이온에스엘디 대표 / 콜라보레이션 큐레이터 정미
2022-09-05151

현재 전세계적으로 조명시장은 조명기구, 조명 시스템, 조명설계 등을 통틀어 두 가지의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는 공간이나 인테리어를 위한 아이템으로의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3년 여 간 이어져 온 팬데믹으로 인해 사적인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인테리어와 더불어 조명을 즐기고 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공간의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공유 공간과 오픈 되어 있는 장소로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했고, 공간의 취향이나 개성을 표현하고 인상에 남기기 위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조명이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조명기구의 디자인과 빛감을 중요시 여기고 조명기구를 만드는 재료 또한 다양해지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주간에도 공간에서의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디스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조명기구의 디자인 또한 좀 더 과감해지고, 개수 또한 많이 달아서 공간에 들어갔을 때의 인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마감의 컬러나 마감재의 디테일을 좀 더 중요시 여기게 되고 나만의 스토리나 독특한 것을 찾다 보니 오리지널리티가 강조되는 빈티지 조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SNS를 보면 노출이 많이 된 기존의 브랜드 보다는 언제 어디선가 만들어져서 쓰여졌을 조명을 다시 닦고 불이 들어오게 해서 공간을 비추는 것을 보면 쓸모에 대한 재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죠. 시간이 흘러 쓸모 없다고 느껴졌던 것들이 다른 경로를 통해 다른 공간에서 다시 쓸모 있는 아름다운 물건으로 쓰이는 걸 보면서 아름답고 좋은 제품들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따라 그 성격이 정해지는 게 아닐까요.

 

또 다른 시장은 시스템조명이라고 하는 건축화 조명의 영역으로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베이스 조명입니다. 최근의 공간 조명은 단순히 공간을 밝게 하거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명 본연의 기능을 넘어 IoT 기술이 접목되면서 가전제품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인체의 생체 리듬과 주변상황에 따라 조명의 조도, 색온도, 색상을 조절해 인간의 생활에 가장 편안하고 최적화시킬 수 있는 조명 시스템으로 스마트 조명이 인간의 편의성과 에너지 절감에 맞췄다면 HCL(인간중심 조명 HCL/ human Centric Lighting)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신체적, 육체적 컨디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면 센서로 나의 행동을 감지해서 작동하거나 핸드폰이나 리모컨 등의 조작으로 조명의 밝기나 색온도가 변화하고, 사무공간이나 활동 공간, 저녁에 쉬기 위한 쉼의 빛의 밝기나 색 온도들이 인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조명이 좀 더 똑똑해지고 좀 더 생활 깊숙이 들어와 빛을 컨트롤하고, 나에게 가장 맞는 공간을 연출하고 가장 쾌적한 생활을 누리면서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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