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원더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대면 소통의 중요성

런칭 큐레이터 백종환 대표
2022-08-11267

이번 DDP디자인페어에 런칭 큐레이터로 처음 참여하시게 되었어요 

DDP디자인페어라는 행사에 참여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많은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분들이 계신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참신한 책 한 권을 읽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분들이 제출한 소개서와 제안서 등을 읽어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느낌표를 찍는 부분도 많았지만 저와는 조금 다른 소통 방식에 갸우뚱 할 수밖에 없는,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었어요.



다른 소통 방식이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젊은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만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코로나라는 시대적 상황과 방법론적 유행에 따라 온라인 소통이 너무나 당연한 것도 있겠지만… 방법과 방식이 오래되면 꼰대라고 치부하는 경향도 있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직접 만나서 디자인한 의도와 그에 담긴 의미, 제작 과정 등등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 최고의 소통 방식이라 생각해요.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생각치 못한 피드백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작업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사람이 사용하는 걸 사람이 만드는 건데, 사람이 곁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로 소통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기 때문이죠.



새롭게 생기는 런칭관에도 소통의 효과가 높을 듯 한데요, 이 곳에 추천하시는 브랜드는? 

공간과 빛 그리고 사람과의 유대적 관계를 고스란히 잘 녹여 낸 모르피어(Morphere)라는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그걸 보고 느끼는 개개인의 감성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 내는 것 같아요. 또한 모듈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다양한 확장 가능성과 어떤 공간에도 맞게 적용될 수 있는 점 또한 모르피어 조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죠.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조립, 박싱, 조립까지 모두 디자이너가 고민하여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제2의 백종환이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회사 설립 당시 품은 ‘같은 것을 봐도 다르게 생각하자’라는 모토는 여전하지만 요즘 들어 한 가지 더 추가된 문장이 있습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오마주 한 것으로 ‘이이구심 락이구진' 즉 ‘쉽지만 깊이를 구하고 즐겁지만 진중함을 구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쉽고 그냥 재미있게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중도를 잃지 않은 깊이와 진중함을 담고 그 자세를 잃지 말자는 것이죠. 저희가 만든 문장이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아, 그리고 제 소셜미디어에도 올린 얘기이기도 한데, 좋은 체력과 그에 따른 정서적 건강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프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대로 된 생각과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니까요. 이런 체력적, 정신적 건강을 기본으로 인성이 더해졌을 때 좋은 디자이너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대표님에게 DDP디자인페어의 주제이기도 한 ‘아름다운 삶’이란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는 날엔 경의선숲길을 항상 지나게 되는데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아침에도 꽃을 찍는 분, 건물 파사드를 찍는 분, 그림자를 찍는 분 등 자신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것’들을 찍는 분들을 봤어요. 순간 뭉클하더라고요. 전 그런 삶이 아름다운 삶인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그 자체. 아름다운 삶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디자인페어를 통해 출시될 제품들 역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물건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깐깐해진 소비자의 안목,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패션 브랜드 ‘COS’와 협업한 포토그래퍼는?
TOP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