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뷰티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대면 소통의 중요성

    런칭 큐레이터 백종환 대표

    이번 DDP디자인페어에 런칭 큐레이터로 처음 참여하시게 되었어요 DDP디자인페어라는 행사에 참여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많은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분들이 계신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각자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참신한 책 한 권을 읽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분들이 제출한 소개서와 제안서 등을 읽어 보면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느낌표를 찍는 부분도 많았지만 저와는 조금 다른 소통 방식에 갸우뚱 할 수밖에 없는,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었어요.다른 소통 방식이란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젊은 참가자들이 온라인으로만 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코로나라는 시대적 상황과 방법론적 유행에 따라 온라인 소통이 너무나 당연한 것도 있겠지만… 방법과 방식이 오래되면 꼰대라고 치부하는 경향도 있는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직접 만나서 디자인한 의도와 그에 담긴 의미, 제작 과정 등등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 최고의 소통 방식이라 생각해요.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생각치 못한 피드백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작업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요. 사람이 사용하는 걸 사람이 만드는 건데, 사람이 곁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자체로 소통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기 때문이죠.새롭게 생기는 런칭관에도 소통의 효과가 높을 듯 한데요, 이 곳에 추천하시는 브랜드는? 공간과 빛 그리고 사람과의 유대적 관계를 고스란히 잘 녹여 낸 모르피어(Morphere)라는 조명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빛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그걸 보고 느끼는 개개인의 감성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잘 표현해 내는 것 같아요. 또한 모듈 방식으로 디자인되어 다양한 확장 가능성과 어떤 공간에도 맞게 적용될 수 있는 점 또한 모르피어 조명의 장점이라 할 수 있죠.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조립, 박싱, 조립까지 모두 디자이너가 고민하여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제2의 백종환이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회사 설립 당시 품은 ‘같은 것을 봐도 다르게 생각하자’라는 모토는 여전하지만 요즘 들어 한 가지 더 추가된 문장이 있습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오마주 한 것으로 ‘이이구심 락이구진' 즉 ‘쉽지만 깊이를 구하고 즐겁지만 진중함을 구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쉽고 그냥 재미있게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 안에는 중도를 잃지 않은 깊이와 진중함을 담고 그 자세를 잃지 말자는 것이죠. 저희가 만든 문장이지만 디자인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아, 그리고 제 소셜미디어에도 올린 얘기이기도 한데, 좋은 체력과 그에 따른 정서적 건강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프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대로 된 생각과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 건 당연하니까요. 이런 체력적, 정신적 건강을 기본으로 인성이 더해졌을 때 좋은 디자이너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대표님에게 DDP디자인페어의 주제이기도 한 ‘아름다운 삶’이란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는 날엔 경의선숲길을 항상 지나게 되는데 모두가 바삐 움직이는 아침에도 꽃을 찍는 분, 건물 파사드를 찍는 분, 그림자를 찍는 분 등 자신이 아름답다 생각하는 ‘것’들을 찍는 분들을 봤어요. 순간 뭉클하더라고요. 전 그런 삶이 아름다운 삶인 것 같아요. 뭔가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그 자체. 아름다운 삶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디자인페어를 통해 출시될 제품들 역시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물건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2022-08-11274
  • 깐깐해진 소비자의 안목,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런칭 큐레이터 박근하 대표

    DDP디자인페어가 한창 준비중인데 큐레이팅 하시면서 중요시 여긴 부분은리빙과 관련된 매장을 운영 하다 보니 자연스레 상품력에 관점을 두고 집중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이 제품이 상품으로써 얼마나 가치가 있고 많이 판매 될 수 있는지가 무언가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환경을 위한 재활용과 새활용이라는 범주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 제품들이 도드라지는 특색 중 하나였는데 예전에는 재생산된 제품들이 완성도 면에서 조금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 완전 새제품이라 생각할 정도로 마감과 디자인이 뛰어나 보는 저로서도 뿌듯함을 느꼈어요.상품력있는 상품이란 어떤 걸까요? 잘 팔린다고 무조건 좋은 상품은 아닐 것 같아요사람마다 다르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제게 있어 상품력이라 하면 아무래도 제품의 마감이 얼마나 깔끔하고 완성도 있게 마무리 됐느냐 입니다. 또한 디자인에 있어 과하거나 덜함 없는, 밸런스를 잘 맞췄는지도 중요하고요. 리빙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오랜 시간 셀 수 없는 양의 기물과 소품, 가구 등등 많은 상품을 매의 눈으로 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형성된 저만의 안목이라 할 수 있겠죠.페어 제품 중에도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있었나요준비되는 과정인 만큼 아직까진 완성도가 부족한 제품들이 다수였지만 제 시선을 사로 잡은 제품이 몇개 있었어요. 그 중 리사이클 패브릭은 보는 순간 바로 판매 가능한 상품이라는 감이 딱 왔어요. 그 외 다른 제품들은 결과물을 봐야 보다 확신이 설 수 있겠지만 과정 중에 기대가 되는 팀도 꽤 있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추후에 제가 운영하는 매장을 통해 판매 진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런칭관에 추천해 주시는 브랜드,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더욱 애정도가 깊어진 집이라는 공간 안에 즐거움까지 더해 진다면 금상첨화겠죠. 이런 금상첨화의 기쁨을 배가 시켜주는 위트있고 개성 넘치는 제품들을 제작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모스(mohs)입니다. 항상 마음속 보물처럼 담고 있었는데 이번 DDP디자인페어 런칭관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대만족입니다. 리빙 1세대 루밍이 제안하는 리빙 트렌드가 궁금합니다리빙 쪽에 적을 두고 계신 분들을 만나면 이런 얘길 해요. 코로나 이후에는 각각의 취향들이 다양해지고 넓어져서 콕 짚어 ‘무엇이 유행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었던 코로나 이전에는 60% 정도 만족해도 그냥 집안으로 들였다면 이제는 100%가 될 때 까지 깐깐하게 고르고 구입을 하죠. 본인들의 취향을 알게 되면서 좋은 상품을 보는 눈도 높아졌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실용성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데, 이런 안목은 높아지면 높아졌지 다시 퇴보하지 않거든요. 어떤 상품이나 디자인이 트렌드를 이끄는 게 아니라 각자의 취향대로 그에 맞는 다양한 트렌드를 만드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이런 트렌드가 제품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조언이 될 수 있겠네요비록 가격이 높아 딱 하나만 살지언정 오래 곁에 두고 쓸 물건을 고르겠다라는 구매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나 소상공인 모두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야 하죠. 달라진 구매자의 소비 태도는 상품을 만드는 이들에게 깐깐하고도 까탈스러운 기준을 제기한 것과도 같습니다. 간혹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업체들도 있는데 그런 상품들은 오래가지 못할 게 보이거든요. 사실 물건이란 게 한번 사면 버리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결국 버려지게 되는 것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수명이 긴, 완성도 높은 제품들을 만든다면 환경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구매자들에게 절약의 기회까지 선사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22-08-05197
  • 무한의 가능성, 잠재된 영향력을 일깨울 때

    런칭 큐레이터 마재철 대표

    많은 이들을 열광케 하는 이노메싸 대표님으로서의 셀렉 기준이 궁금합니다디자인으로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생명력이 짧다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 너무 쉽게 생겨났다 사라지는, 생성과 소멸의 간극차가 좁은 제품들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곁에 두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만족감이 높은, 그런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번 DDP디자인페어에서도 제가 제품을 선택하고 심사할 때 저의 성향을 고스란히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만들어질 제품들은 짧은 시간에 보여주고 끝내기엔 참가자들의 열정과 열의가 대단하니까요.소재, 디자인 거기에 실용성 까지. 예를 들면 어떤 제품이 있나요1951년 처음 제작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덴마크 로젠달의 나무 원숭이를 예를 들 수 있겠네요. 덴마크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이 원숭이 인형을 선물하는데요 소재는 물론 가치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스토리를 담은 이 작은 어린이용 놀이기구는 덴마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리빙 오브제로써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이 분명하죠. 많은 유럽 국가 중에 덴마크를 특별히 애정 하는 이유는북유럽의 여러 나라와 사업을 하면서 그들의 감각적인 실용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되겠다’ 싶은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 중 덴마크 제품들이 제겐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물론 처음 시작할 때 주변 사람들의 의심 어린 미미한 반응이 있었지만 제 확신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고 실용성을 장착한 디자인 리빙 제품들이 엄청난 사랑을 받기 시작했죠. 관심과 반응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게다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어느 한 디자이너나 브랜드에 편향되지 않는 것이 요즘 소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수입 말고 한국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도 있으신지요아직 수출 단계는 아니지만 한창 준비 중이기에 DDP디자인페어에 큐레이터로 참여한 것이 저에게 큰 기회이기도 합니다. 페어가 진행 되면서 어떤 제품이 상품력과 영향력을 두루 갖추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유럽 제품을 소개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처음부터 엄청난 반응을 바라진 않지만 결과의 규모가 작다 하더라도 조금씩 서서히 한국의 디자인 상품을 알리고 싶습니다.처음 참여이시지만 현재까지의 DDP디자인페어를 평가한다면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 보다 넓게 생각하고 제품을 디자인하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몇몇 제품을 보고 한국에서만 마케팅을 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해외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았으면 좋겠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예술성이 가미된 상품은 사용자 층은 물론 해외 진출의 한계가 있는 만큼 덜어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DDP디자인페어가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긴 하지만 더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의 지원을 받는 것 이에 전문가들이 참가시킬 디자이너나 소상공인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페어에서 런칭관이 그런 방향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추천한 브랜드는세라믹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플라트오브제(fl.art_object)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 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여 추천하게 됐습니다. 세라믹에 대한 새로운 접근-세라믹을 2d화 하여 작업-이 인상적이었는데 런칭관을 통해 플라트오브제가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도 기대가 됩니다.DDP디자인페어가 앞으로 어떤 플랫폼이 되었으면 하는지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페어에 가서 디자이너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자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지 듣게 되는데 한국 디자이너들과 소상공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 생각하는 만큼 너무 부럽더라고요. 시장 자체가 좁은 것도 있겠지만 국가적인 지원도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페어가 벌써 4회째로 큰 관심 속에 성장하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금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22-08-04175
  • 디자인페어, 시대가 원하는 공정한 기회의 장

    콜라보레이션 큐레이터 하지훈 교수

    최근 매칭을 끝내셨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큐레이팅이시네요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은 당연 있지만 세번의 참여로 연속성이 생겼다는 건 저에게도 장점으로작용되더라고요. 재작년, 작년에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걸개선시켜야 하는지 등 전체적인 맥락을 짚을 수 있다고 할까요. 이는 곧 참가자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조언을 줄 수 있고 더불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더 좋은 제품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니까요. 힘들지만할수록 더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매칭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나요?어렵다기 보다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 큽니다. 각각의소상공인들이 갖고 있는 강점과 특성, 그리고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성향 등을 보며 어떻게 매칭 하느냐따라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평범한 제품이 아닌, 특별하면서도 실용성있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죠. 저는 이런 과정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닌 최상의 결과물을 향해 같이 간다는 것. 비록날카로운 직언과 고민과 아픔들이 있겠지만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쓴 잔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관련 디렉팅도 많이 하셨는데 DDP디자인페어를정의한다면70년대만 하더라도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어요. 그때는 ‘디자인포장센터’ 라고말 그대로 외형을 그럴싸하게 꾸미는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제조업이 많이 사라지고 서비스업이생겨나면서 인하우스가 아닌 독립적인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디자인의 패러다임도 바뀌었어요. 처음부터끝까지 혼자서 혹은 소규모로 프로젝트의 개념 정의에서부터 기획, 디자인, 제조까지 모든 걸 스스로 최전선에서 뛰어들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혼자서는 하기 힘든, 아니 할 수 없는 측면들-다양한 전문가들의조언, 제품 홍보, 쇼룸 등등-있는데 그런 답답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관통하며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바로 DDP디자인페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지않은, 양쪽의 니즈가 딱 맞아 떨어지는 접점! 한마디로 공정한기회의 장이죠. 이 페어에 대한 애정이 넘치세요. 그래도 다듬어 졌음 하는 부분이 있다면시민들의 세금으로 진행이 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아야 할 텐데요. 정말로 가능성 있는 제품들, 그리고 그 제품을 만든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확실한 점프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육성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단계를 만든다는 게지금으로서는 힘들 수 있겠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성숙해지면서 그런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K-컨텐츠가 대세인 요즘, 글로벌 디자이너로 성장하려면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얘기한 가장 개인적인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이 문장은 어느 분야에서도 통용되는 진리라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들도 작가주의적 마인드를 갖추고 본인의 정체성을 더해 작업에 임해야한다는 것이죠. 그래야만 차별적인 그리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번 DDP디자인페어에 참여한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모두각자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이 글로벌화 하기 위한 결정적인 키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무얼 하건, 해외에서 무엇이 유행이건 이런 건 필요치 않아요.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자존감을 가지고 본인의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갈채를받는 순간이 오니까요. 

    2022-07-29165
  • 독창성 그리고 감성을 담은 지속 가능한 제품

    콜라보레이션 큐레이터 안강은 대표

    매칭 완료된 팀들을 위한 멘토링이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시제품을 상황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만드는 것이 아닌, 상황에맞추어 반드시 나와야 할 방향대로 시제품들을 구성하고 있어요. 자원 순환을 통한 친환경 제품을 메인테마로 한 팀들이 많다는 얘기죠. 또한 작품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만큼 소비자들이 느낄 체감 온도, 실용성, 국내 유통 절차, 유통가격까지 보다 디테일하게 다각적으로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멘토링 보다는 서로 소통한다는 느낌이 드네요경력은 물론 연륜이 깊은 소상공인도 많고, 유명 디자이너 못지않게 활발히 활동하는 디자이너도 있는 만큼 큐레이터라는 포지션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멘토로서의 조언이기 보다는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소비자가 사용할 제품을만드는 과정이고 결국에는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고 구매를 해야만 지속 가능한 제품이 탄생되는 것이니까요. 시제품 진행 단계이긴 하지만 관심가는 상품이 있었는지아직 시안만 나온 단계이지만 딱 봤을 때부터 가능성이 보이는 팀들이 꽤 있어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양쪽 경력만 봤을 때도 하이 퀄리티의 상품이나올 것도 확실하고요. 그 외 제가 바로 당장 구입하고 싶었던 제품도 있었는데 바로 원목으로 만든 자동차장난감이었습니다. 원목과 자동차 모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아이템에 따뜻한 재료와 너그러운 곡선이 더해져 나이를 초월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고 할까요. 실용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곁에 오래 두고 간직하고픈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 원목 자동차처럼 말이죠. 기대와 관심의 이면에 아쉬운 부분도있었을 것 같은데요음, 솔직히 말하면 어디선가 본 듯한 제품들도 있었다는 것.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런칭하는 것이 목적인데 좀 더 고민하고 발전시키면 좋았을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물론 그게 카피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를 다니며 많은 상품들을 접한 제가 느끼는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요. DDP디자인페어참가자들이 가졌으면 하는 마음가짐이 있을까요?재작년에도 심사에 참여했었는데 소비자들이 뽑은 베스트 상품과 심사위원들이 뽑은 베스트 상품이 완전히 달라서놀랐었어요. 이런 상반된 결과를 보면 정답이 없는 것도 맞지만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타협, 그 타협을 위한 융통성과 유연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DDP디자인페어에신청서를 낸 순간부터는 오픈 마인드! 두 번째 큐레이팅 하시면서 DDP디자인페어에 제안하고 싶은 점은이번 페어에 재참여율이 두드러지고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다른큐레이터 분들과 함께 뿌듯함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소규모 또는 개인으로 활동하는 국내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일에 있어 터닝포인트이자 좋은 홍보 플랫폼으로 인식했다는 게 괄목한 만한 성과라 생각해요. 또한 회를거듭할수록 아카이브가 남는 만큼 더욱 많은 이들에게 필수 교과서가 될 것임에도 확실하고요. 하지만 완성되는상품의 퀄리티를 높일 필요가 있어요.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죠. 시간을 들인 만큼 좋은 제품이 나오는 게 당연하잖아요. 페어가 시작되면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참가를 주저한다는 분들도 있는 만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또한디자이너들은 소식통이 넓고 빠른 반면 소상공인들은 DDP디자인페어에 대한 정보를 알기 힘든 부분도 있는것 같아요. 실력 있는 더 많은 소상공인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만드는 것도 제안해 봅니다. 

    2022-07-29178
  • 관계와 관심, 현재를 사는 디자인을 위한 키워드

    콜라보레이션 큐레이터 정미 대표

    첫 회부터 큐레이터로서 참여하셨는데예년과는 다른 올해 만의 특징이 있다면작년에 비해서 소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콜라보레이션 자체에 중점을 둔, 즉 보여지는 외형과 스케일에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좀 더 집중적이고 각 개인들의 감성이 많이 투영되었다고 할까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지금도 현재진행형인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안’에서 생활하는 비중이 커지다 보니 예전에는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어쩌면하찮게 생각했던 사물과 공간과의 소통이 깊어 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익숙했기에 무심했던 것들에 대한관심을 가지고, 소소하고 하찮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 같아요. 주변 모든 것에 대한 관심, 환경에 대한 걱정, 더 나아가 사람과의 관계 등등 그런 감성들이 시제품 제안서에도 고스란히 녹여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각각의 취향들이 좀 더 확고해졌음을 볼 수 있었어요. 한가지 더 괄목할 만한 점은 생경하게 느껴졌던 콜라보레이션을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콜라보레이션 이상의의미를 좀 더 찾으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콜라보레이션 이상의 의미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디자이너나 소상공인들 모두 무언가를 만들었을 때는 분명 만든 목적이 있었을텐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쓰레기가 돼 버린 듯한, ‘혹시 우리가 예쁜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었을 거예요. 저도 그랬었고요. 반면 쓸모 있는 걸 만들었다 생각했는데도 시간이 지나고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왜하찮은 것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들이 일고. 이에 대한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랄까요. 활용도와 실용성을 더 많이 담고 생명력을 더 오래 키우기 위한 고민의흔적들이 보이더라고요. 왠지 같이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 드실듯하네요매해 함께 성장해 나가는 데 굉장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불과4년 전과 비교해도 이렇게 달라 졌는데 앞으로는 얼마나 또 새롭고 다르게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큽니다. 그러면서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DDP디자인페어를 통해서 한국의 스타디자이너도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DDP디자인페어에참여한, 그리고 앞으로 참여할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무언가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어요. 그만큼책임감도 더 무거워졌고요. 하찮게 생각한 물건 하나가 지구 반대편에서 크고 선한 영향력을 일으킬 수도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좀 더 자신감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자만심과 헛갈리면 안 되는 것은,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그저 자극적이고 겉만 화려한 자기소개서를 보면안타깝더라고요.소설미디어에서 보는 ‘남의 것’에현혹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요. 어차피 다른 삶인데 부러워하거나 눈치 보고 따라할 필요 없지않을까요. 담담하게 본질에 충실한 시간, 즉 자신이 좋아하는것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명쾌하고도 명확한 길이 보일 거예요.   올해 DDP디자인페어의 주제는 ‘뷰티풀 라이프’인데요, 대표님에게 아름다운 삶이란제가 만든 물건이나 공간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그게 아름다운 삶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요. 관계와 관심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즐거움을 배가시킬수 있다면 디자이너로서 이 보다 행복할 순 없겠죠. 소소하고 하찮은 것 하나라도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영향력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많아 지면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기에! 

    2022-07-29163
  • 디자이너X소상공인, 매칭 완료! 기대감 급상승!

    친환경 소비문화를 위한 유용한 ‘무언가’에 집중하다

    드디어 매칭이 완료되었다. 디자이너 220개 팀, 소상공인 110개 팀이 온라인 매칭 플랫폼(ddpdesignfair.or.kr)을 통해 지원하였고 지난 6~7월 진행된 워크숍을 거쳐 최종 180여 팀이 매칭 완료된 것. 현재 매칭 팀들은 <2022 DDP디자인페어>의 주제인 ‘뷰티풀 라이프’를 바탕에 두고 끊임없는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디자인을 통해 친환경 소비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그 중 빵이 아닌 플라스틱을 굽는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은 내추럴 플라스틱-플라스틱 폐기물을 고분자 형태로 만든-을 소재로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쓰임을 다한 물건에 대한 연민과 급속히 황폐해 져가는 환경에 마음 아파하던 대표가 자원 순환을 위한 고민 끝에 환경에 공예를 곁들인 리빙오브제를 만들게 되었다고.또한 가구를 제작하기 전 모델링 단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버려지며 건축 현장에서는 단열재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아이소핑크를 보며 문제 의식을 갖게 되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스튜디오 촌’은 건축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행보를 강하게 이어나가고 있다.선별장에서 조차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티끌 플라스틱을 이용해 조명과 가구, 아티피스 오브제를 만드는 ‘로우리트 콜렉티브 주식회사’는 사람과 환경 그리고 디자인을 이어주는 중간 접점으로 자원을 아름답고 쓸모 있게 재탄생 시킬지 고민 중인 만큼 매칭 완료된 이 팀들 모두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기대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매칭팀의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총 두 차례의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수 매칭 상위 120개 팀이 선정된다. 선정된 팀에는 150만 원의 제품 개발비가 지원되고 콜라보레이션관 전시와 온라인 플랫폼 연중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프로필 및 스튜디오 촬영 및 디자이너 소상공인 스토리 영상 촬영이 지원되고 '2023 디자인 트렌드북'에 제품 및 디자이너 인터뷰 등이 실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중 최우수 제품을 뽑는 ‘DDP 디자인페어 베스트 어워드 6선’과 시민 투표로 뽑는 ‘시민상’ 1개 팀 등 7팀에는 500만 원의 양산비와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입주 기회, DDP 디자인스토어 온오프라인 입점, 스타 디자이너 프로모션의 기회가 추가로 주어진다.2019년 43개 참가팀으로 시작한 는 해를 거듭하며 디자이너와 제조 소상공인의 참여율이 수직 상승, 명실공히 국내 대표 디자인 전문 비즈니스 론칭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새롭고도 색다른 제품을 기다리는 구매 소비자들의 큰 관심까지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약 4개월의 여정을 거쳐 개발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오늘 10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DDP 아트홀2관에서 개최되는 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2022-07-25291
  • 열기와 열정, 2022년 [DDP디자인페어] 디자이너&소상공인 매칭 워크숍

    디자이너&소상공인 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및 워크숍

    2022년 10월 개최에 앞서 지난 6월 열린 [DDP디자인페어] 현장 워크숍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온라인 매칭 플랫폼(ddpdesignfair.or.kr)을 통해 확정된 디자이너 220개 팀, 제조 소상공인 129개 팀이 1차(6월 2일, 83개 팀 참여)와 2차(6월 24일, 44개 팀 참여)로 나뉘어 워크숍에 참여, 매칭을 위한 열정의 탐색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하는 [DDP디자인페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렸던 기존 회차에 반해 국내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전폭적인 지지-신규 참가자뿐만 아니라 2~3회 연속으로 참여하는 디자이너의 수 급증-를 받으며 기분 좋은 전초전을 맞이했다.전체를 아우르는 올해의 주제는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지극히 간단 명료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의미가 담기어 있다. 코로나19 전과 후로 달라진 삶의 기준과 가치로 평범한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달은 모두를 위한 주제인 것. 콜라보레이션 참여자들은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일상을 위해 리빙(가구, 조명, 생활용품, 문구 등)과 뷰티(신발, 패션, 화장품 패키지, 주얼리 등)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의 제조 소상공인들과 디자이너의 콜라보로 새롭게 탄생한 제품을 접한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7월 초, 디자이너&소상공인 180여 개 팀이 최종 매칭 완료돼 현재 [DDP디자인페어] 행사에 출품할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약 4개월의 여정을 거쳐 완성될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DDP 알림2관에서 개최되는 [DDP디자인페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2022-07-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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