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뷰티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이번 페어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DDP디자인론칭페어와 함께 한지도 벌써 5회째인데요, 하면 할수록 강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참가자들이 큐레이터를 통해서 어떤 영향을 받고 어떻게 변화가 되고 있는지를 체감하면서 더욱 강해졌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책임감과 더불어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많이 선사했던 것이 바로 대면으로 진행된 멘토링이었어요. 코로나와 팬데믹 시기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었는데 조언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물들을 보며 무척이나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얼굴 보며 1:1로 진행된 이번 멘토링의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어요. 참가자들의 노트 가득 적어 온 질문을 들으며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영끌해서 했다고 할까요. 열띤 토론의 현장이기도 했던 멘토링을 마친 후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개인적으로 기대감이 폭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멘토링 중에 날카로운 조언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아, 저와 멘토링 했던 참가자들이 간과했던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목업 과정을 거의 모두 패스한 것! 완벽하지 않아도 되는, 말 그대로 자신의 아이디어 포인트가 담겨 있는 러프한 샘플인데도 만들어 온 팀이 거의 없었어요. 대부분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려왔는데 손으로 직접 만들어 이리저리 돌려봐야 뭐가 부족하고 어디를 보충해야 하는지 감이 오거든요. 특히 상품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아무리 AI가 많은 걸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지만 목업만큼은 꼭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입체적 상품을 프로그램으로 아무리 돌려봐도 모니터를 통해 보면 결국 평면의 2D잖아요. AI와 GPT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디자이너에게 어떤 의미 일까요? 하나의 툴로써 협업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AI의 테크닉을 이용해서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시간과 실수를 줄여 주기에 적극 활용해야 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입력되지 않은 걸 해낼 수 있는 건 인간밖에 없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죠. 이런 게 바로 오리지널리티라는 것이죠. 아무리 스마트한 인공지능이라 해도 절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에요.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 사회적인 관점에서 동행을 얘기하자면 디자이너는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해요. 여기에는 윤리와 도덕의식도 포함되죠. 내가 만든 상품 하나가 타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먼저 생각한 후 신중히 말하고 행동해야 하죠. 그랬을 때 동행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후배 조명 디자이너들에게 인생의 조언을 주신다면?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옛말 틀린 거 하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아끼는 조명을 만드는 디자이너로서 기억에 남고 싶다면 실패와 좌절을 겪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계속해 나가는 수밖에 없어요. 당연히 힘들죠. 하지만 극복하지 못할 힘든 일은 없다 생각하거든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남들만 부러워하지 말고 자기 자신한테 충실한 디자인을 하세요!
DDP디자인론칭페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 주신다면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모든 과정이 별개로 움직이며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실행 할 엄두조차 못 냈지만 클릭 한번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부도 하고 정보도 얻으며 제작, 제조가 쉬워지는 요즘 시대이기에 ‘온전히 내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DDP디자인론칭페어’는 가장 훌륭한 매개체라 볼 수 있죠.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매칭을 통해 서로 몰랐던 부분을 소통하며 배울 수 있고 주최측의 다양한 브릿지-홍보, 마케팅, 유통, 저작권 등등- 역할을 통해 양산까지의 과정을 습득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전체적인 과정을 경험해 보고 본인만의 상품을 만들어 저작권을 갖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작권을 갖는 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 중요한가요? 브랜드와의 협업이 재미는 있을지언정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저작권이 본인에게 없으니 발전 시키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내가 만든 상품에 대한 나의 권리가 부여될 때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상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당연한 얘기 지만 한 번에 모든 것이 성공적일 순 없어요. 실패를 겪더라도, 굳이 크게 판을 벌리지 않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자신의 것을 작게라도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 터질 때가 분명히 오거든요. 올해 새로이 만들어 진 상에 대한 칭찬을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페어에서 매칭 되어 최종 전시로 이어진 팀들 중에 ‘베스트 활동팀’을 뽑았는데요. 박수 받아 마땅한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상금을 받고 전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상품을 양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팀에게 주어진 격려는 선순환이 되어 각오와 다짐으로 뭉쳐진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이 내년 페어에 응모할 것이 확실하니까요.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지원사업인 만큼 노력 한 만큼 가져갈 수 있다 생각해요. 그러기에 이번 페어에서 최종 전시팀에는 들었지만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면 다음 페어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을 적극 권유해 봅니다. 시작 단계에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기나긴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어요. 기본을 거스르지 않는 기능에 공간과도 잘 어우러지는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안목에 맞추기 위해선 끈기가 필요해요. 디자인에 대한 실력과 마케팅 능력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버틸 수 있는 끈기와 기질 역시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전혀 생각 치 못한 부분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매해 색다르게 펼쳐지는 페어, 콕 짚어 올해만의 특징이 있다면? 노련해지고 유연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페어에 참여하는 열정적인 태도, 즉 의지 역시 다른 해에 비해 남달랐고요. 벌써 5회째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 역시 페어의 의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작업 방향성을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오감으로 느껴지죠. 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소재를 능숙하게 다루고 기법을 제대로 구현해 내는 소상공인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플랫폼이라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의 리스트를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보고 제품 양산 의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환호했는데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대면으로 진행된 멘토링위크 역시 궁금합니다 1:1 밀착형으로 진행하면서 쉼 없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시제품들에 대한 설명과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해줄 수 있는 많은 조언을 했습니다. 그중에 제품 양산 시 가격 측정에 관한 질문이 왕왕 있었는데 페어가 끝난 후에 적극적 양산에 도전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냈어요. 물론 어려움도 많겠지만 그것 또한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니까 극복해야겠죠. 아! 그리고 참가자들도 언급했던 부분인데 멘토링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만큼 내년에는 시간을 늘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에게 있어 ‘좋은 상품’이란? 너무 거창한 의미를 담는 것 보다 보면 즐겁고 건강하고 위로가 되는 그런 디자인, 그런 상품이면 좋겠어요. 저만해도 나이가 들수록 비우는 삶을 살게 되는데 기왕이면 곁에 오래 두고 있는 ‘무언가’를 볼 때마다 행복하다면 좋지 않을까요? 어쨌든 이 많은 제품들이 결국에는 상당수가 버려지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게 동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동행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보는 넓은 안목을 갖고 계신 만큼 조언을 해주신다면 패션 소품이나 뷰티, 문구가 해당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품들에 대한 패키지가 한마디로 좀 약한 듯해요. 패키지까지 만들었을 때 완성이라 볼 수 있는데 마치 별도의 것으로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상품이 패키지와 함께 디스플레이 되었을 때도 생각해야 하거든요. 첫눈에 상품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하죠.
올해도 함께 하시는데요, 작년과 다른 새로운 기대감이 있으시다면 작년과 비교해 최종 전시팀이 120팀에서 60팀으로 조정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던 만큼 많은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멘토링 위크를 거친 후 어떤 상품으로 발전됐을지에 대한 기대, 전시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전시 공간에 대한 기대 등. 그렇지만 여전히 시간적 여유에 대한 부분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페어 동안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참가자들에겐 또 다른 조언이 될 수 있기도 하죠. 응모 전부터 준비를 꼼꼼하게 한다면 시간에 쫓길 일 없이 좋은 상품이 나오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요 작년 상품의 수가 많아서 인 것도 있지만 너무 ‘상품만’ 보였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전시보다는 스토어의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만드는 과정 모두를 보여줄 순 없지만 올해는 상품마다 품고 있는 스토리를 들려주며 관객과의 소통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상품과 상품 사이에 여백을 두어 감상의 시간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고요. 올해 전시 공간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큐레이터의 역할이죠. 멘토링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부분이 궁금합니다 상품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얘기했어요. 결국 모든 과정들이 하나의 결론으로 향하고 있는 거잖아요. 즉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상품으로 소비자를 설득해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제대로 된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적 가치가 담긴 제품이 나와야 해요. 단지 소유의 물욕이 아닌 가치가 담긴 상품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게 해야 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방법을 얘기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가치를 부여할지 고민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몫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지난 페어 우수 팀 중에서 베스트 활동팀을 뽑았는데 이 팀들이 상품적 가치를 잘 담아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치를 담지 않았다면 판매도 저조했을 터. 판매에 힘입어 유통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걸 보면 올해 팀들 역시 가능성, 충분합니다. 이번 페어에 선보일 상품들에 대한 先칭찬을 하셨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작년과 전체적인 무드는 비슷하지만 디테일 면에서 더 쫀득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벌써 두 번 이상 페어에 참가하는 팀들도 있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볼 수 있죠. 작년엔 어느 정도만 채워진 상품들도 있었지만 이젠 디테일이 보강된, 거의 완성된 상품들이 등장하는 것에 놀라기도 했으니까요. 바로 판매해도 될 만한 상품들의 등장에 기분 좋은 경쟁심리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이자 마케터로서 DDP와의 동행! 반갑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로 DDP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큐레이터로서 제가 바라보는 ‘DDP디자인론칭페어’는 대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매년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샘솟은 감정이죠. 하지만 매해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조금 낮은 것이 살짝 아쉬운 부분으로 남더라고요. 물론 제 기준에서요.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표님만의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금액적인 지원과 더불어 디자이너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크리에이티브 한 면을 적극 수용해야 하죠. 이렇게 되면 디자이너가 자연스레 국가 산업에 기여할 수 있게 되거든요. 물론 어느 한순간에 시스템이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어렵지만 많이들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 서서히, 조금씩 바뀌리라 확언해 봅니다. 상품을 만드는 메이커의 입장에서 조언을 주신다면 순수미술을 하는 게 아니라면, 돈을 받거나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인 만큼 융통성과 흡수성이 있어야 해요. 저의 경우 브랜드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브랜드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요. 물론 그러다 보면 여러 장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벽을 유연하게 넘기고 융통성 있게 다른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흡수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해요. 이런 조언은 AI와의 트렌드 협업에도 투영될 수 있죠. 하나의 툴로써 AI가 주는 도움이 클 수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그를 통한 기획 등은 사람밖에 할 수 없어요. 그렇기에 AI와 함께 협업을 즐겨야하죠. 디자이너이자 마케터가 되어 방향성을 꿰뚫어 봐야 해요. 아무리 AI가 주는 시스템적 요소가 싫다 하더라도 온 세상이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역행하거나 정체될 순 없잖아요. 이렇듯 급변하고 다양한 시대, 디자이너로서의 자세랄까요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 대도시의 카페를 가서 놀랄 때가 많아요. 디자인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감각이 너무 뛰어난 거죠. 그러기에 요즘 디자이너들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예쁘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다 지났거든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이런 수식어를 항상 동반해야 하죠. 어떻게 보면 디자인 게임이라는 큰 경쟁의 바닷속에 뛰어 들어간 거예요. 기왕이면 이겨야 좋지 않겠어요.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 만 18세가 되면 국가의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떠나야만 하는 청년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자립 청년들이 임시로 거주하는 공간을 무료로 리모델링 했는데 단순 괜찮은 공간에서 머물다 가는게 아니라 이 곳에서 힐링과 더불어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기 위한 긍정의 힘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일회성이 아닌 정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시니어를 위한 리모델링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디자이너로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동행입니다.
2023 론칭 큐레이터로서 첫 참여, 반갑습니다.리테일 공간에서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렇게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그리고 제가 알지 못했던 여러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어 굉장히 설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관람객의 입장이었는데 ‘DDP디자인론칭페어’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론칭 큐레이터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집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려하고 선발된 브랜드들과 페어가 끝날 때까지 기분 좋은 동행을 하고 싶습니다. 심사해 주신 브랜드들 역시 궁금합니다‘가치 있는 동행’이란 주제를 듣고 그 주제와 잘 어울리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심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브랜드의 규모를 떠나서 페어의 취지에 부합되고 소비자들 역시 바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속 가능한 소재들을 사용하고 그 소재들로 만든 실생활에 유용한 상품들을 골랐어요. 그 중에 달 항아리 형태의 인센스 홀더를 만든 브랜드가 있는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제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죠. 통영과 거제도에 버려지는 폐기물인 굴 껍데기로 만들었지만 우리의 전통미가 모던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갖춘 상품으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페어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매칭 플랫폼을 통해 소개 되는 상품들에 대한 감상평을 주신다면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색다른’ 상품들이 주는 보는 즐거움으로 가득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연한 솜씨가 상품화되어 페어에서 전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구매로 이어져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페어에서 상품을 구매한 분들에게 피드백을 직접 듣고 그 피드백을 다음 페어에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작은 의견이 될 수 있겠네요. 많은 상품들을 만나 보셨는데, 좋은 상품에 대한 정의! 유행하니까, 남들이 베스트로 꼽으니까 등등 타인의 의견이 짙게 담긴 상품이라고 해서 만족도가 높은 건 절대 아니에요.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좋은 상품은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상품이에요. 그것이 담겨 있어야만 사용자 곁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죠. 카피가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견고한 자신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벌써 2번째 함께 하고 계신데요,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회를 거듭할수록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 눈으로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처음 참여해 심사할 때만 해도 의구심이 들었던 상품들이 있었지만 이젠 참여하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도 페어의 의도를 간파했다고 할까요. 소위 말하는 어설픈 수준의 상품으로는 ‘DDP디자인론칭페어’에 응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함께 노력으로 끌어올린 수준에 맞춘 상품들이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많아진 것, 기분 좋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론칭 큐레이팅에 대한 이견과 의견이 있으신지요이견이라기보다는 제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발굴’이라는 형태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가 이제 유명한 페어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선뜻 응모를 한다는 게 그리 말처럼 쉽지 만은 않은 듯, 여전히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상품들이 많거든요. 응모를 통한 지원이 아닌 발굴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 즉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론칭 큐레이팅에만 해당되진 않는 것 같아요맞습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컬래버레이션에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큐레이터들이 팀을 발굴하고 이 팀이 만든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멘토링으로 상품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이런 상품들은 글로벌화 시켜도 손색이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상품을 보는 남다른 안목을 가진, 대표님께서 반한 브랜드도 있을까요?제가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의 판매도 고려 중인 조명 브랜드인데요. 그 브랜드에서 만든 테이블조명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테이블 조명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으로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완벽하게 갖추었기 때문이죠.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미래까지 아우른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제게 있어 가치 있는 동행이란 가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품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가치를 부여하고 나면 더 오래, 더 소중히 상품을 곁에 두고 보듬을 수 있다 생각하거든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상품이 비싸서, 유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격과 인지도를 떠나서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상품과 가치에 대한 동행의 의미입니다.
방금 론칭 상품들에 대한 심사를 하고 오셨는데요 분위기가 뭐랄까요, 좀 더 뾰족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긍정의 뾰족함을 말하는 것으로 확실한 스토리와 맥락을 통해서 집중해서 만든 것이 한눈에 보였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번 해볼까?’식의 상품들이 많았다면 아이디어부터 제작까지, 각 단계가 견고해지면서 이젠 독립된 브랜드의 상품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었기에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아주 긍정적인데요, 비교할 건 아니지만 작년과 많이 다른가요 이제 팬데믹이 끝났고 그래서 작년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번 페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올해처럼 집중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것에는 팬데믹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서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죠. 집중해서 삶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서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실용적이되 보고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으려는 노력이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 모두에게 적용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론칭 큐레이터로서 심사 기준이 있다면 이 상품을 내 집에 놓는다면 어떤 분위기가 될까? 내가 이걸 쓴다면 어떨까? 등등 제가 사고 싶고 써보고 싶은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심사하려 노력했습니다. 상품이란 게 누군가의 공간에서 또는 손에서 쓰여야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페어의 주제도 ‘가치 있는 동행’이잖아요. 일방의 가치가 아닌 양방의 가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과 환경 거기에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ESG와 부합되는 그런 브랜드와 상품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반가운 브랜드도 만나셨다 들었습니다 작년 페어에서 제가 직접 구매한 상품을 만든 브랜드가 참여해서 어찌나 놀랍고 반가웠던지. 보자마자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브랜드였는데 역시나 제 직감이 틀리지 않았고 올해는 새로운 상품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 디자인론칭페어를 통해서 더 많은 사용자와 기업들이 이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랜드와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페어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거든요. 5회를 맞이하는 디자인론칭페어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완성되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영향력 있고 매력 넘치는 페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쓴소리도 달게 받아 들여야 하죠. 우선 틀에서 벗어난, 주제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개성과 더불어 각자의 취향으로 넘쳐나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면서 좁혀진 주제에 맞추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디자인이나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페어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삶과 공유할 수 있는, 삶 속에 자연스레 녹을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야 해요. 삶과 멀어지면 쉽게 잊히고 소멸해 버리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일상을 지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래 곁에 두고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은 그 ‘무엇’을 만드는 것. 이것을 위해 저 역시 즐겁게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