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이 깃든 물건, 사람, 생각을 디자인에 담았습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와 함께 당신만의 뷰티풀한 디자인 세상을 만나보세요.
매해 색다르게 펼쳐지는 페어, 콕 짚어 올해만의 특징이 있다면? 노련해지고 유연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페어에 참여하는 열정적인 태도, 즉 의지 역시 다른 해에 비해 남달랐고요. 벌써 5회째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 역시 페어의 의도를 정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작업 방향성을 탄력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오감으로 느껴지죠. 게다가 회를 거듭할수록 소재를 능숙하게 다루고 기법을 제대로 구현해 내는 소상공인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플랫폼이라는 것에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의 리스트를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보고 제품 양산 의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환호했는데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대면으로 진행된 멘토링위크 역시 궁금합니다 1:1 밀착형으로 진행하면서 쉼 없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시제품들에 대한 설명과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 그리고 해줄 수 있는 많은 조언을 했습니다. 그중에 제품 양산 시 가격 측정에 관한 질문이 왕왕 있었는데 페어가 끝난 후에 적극적 양산에 도전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냈어요. 물론 어려움도 많겠지만 그것 또한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니까 극복해야겠죠. 아! 그리고 참가자들도 언급했던 부분인데 멘토링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만큼 내년에는 시간을 늘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에게 있어 ‘좋은 상품’이란? 너무 거창한 의미를 담는 것 보다 보면 즐겁고 건강하고 위로가 되는 그런 디자인, 그런 상품이면 좋겠어요. 저만해도 나이가 들수록 비우는 삶을 살게 되는데 기왕이면 곁에 오래 두고 있는 ‘무언가’를 볼 때마다 행복하다면 좋지 않을까요? 어쨌든 이 많은 제품들이 결국에는 상당수가 버려지게 될 텐데…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게 동행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동행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을 보는 넓은 안목을 갖고 계신 만큼 조언을 해주신다면 패션 소품이나 뷰티, 문구가 해당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품들에 대한 패키지가 한마디로 좀 약한 듯해요. 패키지까지 만들었을 때 완성이라 볼 수 있는데 마치 별도의 것으로 생각하는 참가자들이 꽤 있더라고요. 상품이 패키지와 함께 디스플레이 되었을 때도 생각해야 하거든요. 첫눈에 상품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하죠.
올해도 함께 하시는데요, 작년과 다른 새로운 기대감이 있으시다면 작년과 비교해 최종 전시팀이 120팀에서 60팀으로 조정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었던 만큼 많은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멘토링 위크를 거친 후 어떤 상품으로 발전됐을지에 대한 기대, 전시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전시 공간에 대한 기대 등. 그렇지만 여전히 시간적 여유에 대한 부분은 작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페어 동안의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참가자들에겐 또 다른 조언이 될 수 있기도 하죠. 응모 전부터 준비를 꼼꼼하게 한다면 시간에 쫓길 일 없이 좋은 상품이 나오는 것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요 작년 상품의 수가 많아서 인 것도 있지만 너무 ‘상품만’ 보였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전시보다는 스토어의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만드는 과정 모두를 보여줄 순 없지만 올해는 상품마다 품고 있는 스토리를 들려주며 관객과의 소통을 도모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상품과 상품 사이에 여백을 두어 감상의 시간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고요. 올해 전시 공간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큐레이터의 역할이죠. 멘토링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부분이 궁금합니다 상품의 가치를 집중적으로 얘기했어요. 결국 모든 과정들이 하나의 결론으로 향하고 있는 거잖아요. 즉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상품으로 소비자를 설득해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것이죠. 제대로 된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적 가치가 담긴 제품이 나와야 해요. 단지 소유의 물욕이 아닌 가치가 담긴 상품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끼게 해야 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방법을 얘기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하면 가치를 부여할지 고민하는 것은 참가자들의 몫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지난 페어 우수 팀 중에서 베스트 활동팀을 뽑았는데 이 팀들이 상품적 가치를 잘 담아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치를 담지 않았다면 판매도 저조했을 터. 판매에 힘입어 유통과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걸 보면 올해 팀들 역시 가능성, 충분합니다. 이번 페어에 선보일 상품들에 대한 先칭찬을 하셨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작년과 전체적인 무드는 비슷하지만 디테일 면에서 더 쫀득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벌써 두 번 이상 페어에 참가하는 팀들도 있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다고 볼 수 있죠. 작년엔 어느 정도만 채워진 상품들도 있었지만 이젠 디테일이 보강된, 거의 완성된 상품들이 등장하는 것에 놀라기도 했으니까요. 바로 판매해도 될 만한 상품들의 등장에 기분 좋은 경쟁심리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이자 마케터로서 DDP와의 동행! 반갑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로 DDP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큐레이터로서 제가 바라보는 ‘DDP디자인론칭페어’는 대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매년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샘솟은 감정이죠. 하지만 매해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조금 낮은 것이 살짝 아쉬운 부분으로 남더라고요. 물론 제 기준에서요.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많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표님만의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금액적인 지원과 더불어 디자이너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크리에이티브 한 면을 적극 수용해야 하죠. 이렇게 되면 디자이너가 자연스레 국가 산업에 기여할 수 있게 되거든요. 물론 어느 한순간에 시스템이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어렵지만 많이들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니 서서히, 조금씩 바뀌리라 확언해 봅니다. 상품을 만드는 메이커의 입장에서 조언을 주신다면 순수미술을 하는 게 아니라면, 돈을 받거나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인 만큼 융통성과 흡수성이 있어야 해요. 저의 경우 브랜드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브랜드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요. 물론 그러다 보면 여러 장벽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벽을 유연하게 넘기고 융통성 있게 다른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흡수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해요. 이런 조언은 AI와의 트렌드 협업에도 투영될 수 있죠. 하나의 툴로써 AI가 주는 도움이 클 수도 있지만 아이디어와 그를 통한 기획 등은 사람밖에 할 수 없어요. 그렇기에 AI와 함께 협업을 즐겨야하죠. 디자이너이자 마케터가 되어 방향성을 꿰뚫어 봐야 해요. 아무리 AI가 주는 시스템적 요소가 싫다 하더라도 온 세상이 그쪽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자기 혼자만 역행하거나 정체될 순 없잖아요. 이렇듯 급변하고 다양한 시대, 디자이너로서의 자세랄까요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 대도시의 카페를 가서 놀랄 때가 많아요. 디자인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감각이 너무 뛰어난 거죠. 그러기에 요즘 디자이너들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예쁘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다 지났거든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이런 수식어를 항상 동반해야 하죠. 어떻게 보면 디자인 게임이라는 큰 경쟁의 바닷속에 뛰어 들어간 거예요. 기왕이면 이겨야 좋지 않겠어요.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 만 18세가 되면 국가의 보호가 종료돼 시설을 떠나야만 하는 청년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자립 청년들이 임시로 거주하는 공간을 무료로 리모델링 했는데 단순 괜찮은 공간에서 머물다 가는게 아니라 이 곳에서 힐링과 더불어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기 위한 긍정의 힘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일회성이 아닌 정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시니어를 위한 리모델링도 생각 중에 있습니다. 공간의 힘을 믿는 디자이너로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동행입니다.
2023 론칭 큐레이터로서 첫 참여, 반갑습니다.리테일 공간에서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판매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이렇게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그리고 제가 알지 못했던 여러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어 굉장히 설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관람객의 입장이었는데 ‘DDP디자인론칭페어’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론칭 큐레이터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게 느껴집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려하고 선발된 브랜드들과 페어가 끝날 때까지 기분 좋은 동행을 하고 싶습니다. 심사해 주신 브랜드들 역시 궁금합니다‘가치 있는 동행’이란 주제를 듣고 그 주제와 잘 어울리는 상품이나 브랜드를 심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브랜드의 규모를 떠나서 페어의 취지에 부합되고 소비자들 역시 바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속 가능한 소재들을 사용하고 그 소재들로 만든 실생활에 유용한 상품들을 골랐어요. 그 중에 달 항아리 형태의 인센스 홀더를 만든 브랜드가 있는데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제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죠. 통영과 거제도에 버려지는 폐기물인 굴 껍데기로 만들었지만 우리의 전통미가 모던하게 흐르는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갖춘 상품으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었다 생각합니다. 페어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매칭 플랫폼을 통해 소개 되는 상품들에 대한 감상평을 주신다면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색다른’ 상품들이 주는 보는 즐거움으로 가득했어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연한 솜씨가 상품화되어 페어에서 전시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구매로 이어져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페어에서 상품을 구매한 분들에게 피드백을 직접 듣고 그 피드백을 다음 페어에 반영하는 것도 하나의 작은 의견이 될 수 있겠네요. 많은 상품들을 만나 보셨는데, 좋은 상품에 대한 정의! 유행하니까, 남들이 베스트로 꼽으니까 등등 타인의 의견이 짙게 담긴 상품이라고 해서 만족도가 높은 건 절대 아니에요. 소비자의 안목이 높아진 만큼 그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좋은 상품은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상품이에요. 그것이 담겨 있어야만 사용자 곁에서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죠. 카피가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견고한 자신만의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벌써 2번째 함께 하고 계신데요,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회를 거듭할수록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 눈으로 확연히 보이더라고요. 처음 참여해 심사할 때만 해도 의구심이 들었던 상품들이 있었지만 이젠 참여하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도 페어의 의도를 간파했다고 할까요. 소위 말하는 어설픈 수준의 상품으로는 ‘DDP디자인론칭페어’에 응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함께 노력으로 끌어올린 수준에 맞춘 상품들이 작년에 비해 훨씬 더 많아진 것, 기분 좋은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론칭 큐레이팅에 대한 이견과 의견이 있으신지요이견이라기보다는 제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는 ‘발굴’이라는 형태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가 이제 유명한 페어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선뜻 응모를 한다는 게 그리 말처럼 쉽지 만은 않은 듯, 여전히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상품들이 많거든요. 응모를 통한 지원이 아닌 발굴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 즉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론칭 큐레이팅에만 해당되진 않는 것 같아요맞습니다.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컬래버레이션에도 적용되면 좋을 것 같아요. 큐레이터들이 팀을 발굴하고 이 팀이 만든 상품에 대한 집중적인 멘토링으로 상품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지요.이런 상품들은 글로벌화 시켜도 손색이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상품을 보는 남다른 안목을 가진, 대표님께서 반한 브랜드도 있을까요?제가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의 판매도 고려 중인 조명 브랜드인데요. 그 브랜드에서 만든 테이블조명에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테이블 조명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으로 기능은 물론 디자인까지 완벽하게 갖추었기 때문이죠.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미래까지 아우른 상품이라 생각합니다. 대표님에게 가치 있는 동행이란?제게 있어 가치 있는 동행이란 가치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품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가치를 부여하고 나면 더 오래, 더 소중히 상품을 곁에 두고 보듬을 수 있다 생각하거든요.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상품이 비싸서, 유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격과 인지도를 떠나서 왜 사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상품과 가치에 대한 동행의 의미입니다.
방금 론칭 상품들에 대한 심사를 하고 오셨는데요 분위기가 뭐랄까요, 좀 더 뾰족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긍정의 뾰족함을 말하는 것으로 확실한 스토리와 맥락을 통해서 집중해서 만든 것이 한눈에 보였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 번 해볼까?’식의 상품들이 많았다면 아이디어부터 제작까지, 각 단계가 견고해지면서 이젠 독립된 브랜드의 상품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을 갖추었기에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요. 아주 긍정적인데요, 비교할 건 아니지만 작년과 많이 다른가요 이제 팬데믹이 끝났고 그래서 작년보다 훨씬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번 페어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올해처럼 집중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것에는 팬데믹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서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 안에서 긍정을 찾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형태라고 할 수 있죠. 집중해서 삶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서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고 실용적이되 보고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으려는 노력이 상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들 모두에게 적용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론칭 큐레이터로서 심사 기준이 있다면 이 상품을 내 집에 놓는다면 어떤 분위기가 될까? 내가 이걸 쓴다면 어떨까? 등등 제가 사고 싶고 써보고 싶은 상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심사하려 노력했습니다. 상품이란 게 누군가의 공간에서 또는 손에서 쓰여야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이번 페어의 주제도 ‘가치 있는 동행’이잖아요. 일방의 가치가 아닌 양방의 가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과 환경 거기에 윤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ESG와 부합되는 그런 브랜드와 상품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반가운 브랜드도 만나셨다 들었습니다 작년 페어에서 제가 직접 구매한 상품을 만든 브랜드가 참여해서 어찌나 놀랍고 반가웠던지. 보자마자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브랜드였는데 역시나 제 직감이 틀리지 않았고 올해는 새로운 상품과 함께 참여했는데 이번 디자인론칭페어를 통해서 더 많은 사용자와 기업들이 이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브랜드와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페어의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거든요. 5회를 맞이하는 디자인론칭페어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완성되기까지의 여러 과정을 겪어 나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영향력 있고 매력 넘치는 페어를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쓴소리도 달게 받아 들여야 하죠. 우선 틀에서 벗어난, 주제가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개성과 더불어 각자의 취향으로 넘쳐나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면서 좁혀진 주제에 맞추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는 디자인이나 상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페어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삶과 공유할 수 있는, 삶 속에 자연스레 녹을 수 있는 그런 ‘것’을 만들어야 해요. 삶과 멀어지면 쉽게 잊히고 소멸해 버리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 일상을 지내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오래 곁에 두고 매일 봐도 질리지 않은 그 ‘무엇’을 만드는 것. 이것을 위해 저 역시 즐겁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론칭 큐레이터로서 페어와의 동행을 시작하셨습니다! DDP와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DDP가 갖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다각적인 방향성에 항상 공감대를 형성했던 만큼 이번에 흔쾌히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관람객으로서 보는 즐거움을 있었는데 올해는 큐레이터로 참여하면서 진중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페어에서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또는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고 눈 여겨 봤던 스튜디오나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수면 위로 이끌어 주는 역할입니다. 실력을 갖추고 이미 좋은 상품까지 만들었음에도 알릴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쉽게도 잊히는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함 입니다. 큐레이팅 과정을 거치면서 시스템에 관해 조언 주신다면아시아 지역만을 봤을 때, 디자인 관련 이렇게 대대적인 지원을 하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디자이너들과 교류하며 알게 된 사실이죠. 하지만 양보다는 질, 즉 많은 스튜디오나 브랜드를 지원하기보다는 그 중에 가능성이 높은 곳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나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페어이다 보다 많은 스튜디오가 지원을 받는 것이 맞기도 하지만요. 장점이자 단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디자인관련 지원이 높은, 한국 디자인의 현 위치에 대해확실히 한국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K-디자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만큼 제가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로도 협업에 대한 문의나 스튜디오 투어 요청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 스타 디자인이나 디자이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비행기 티켓을 끊고 날라올 만큼은 아닌, 큰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앞으로 어떤 페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지금은 페어가 지원 요건에 따라 DDP가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을 선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디자이너나 소상공인이 많은 페어 중에서 ‘DDP디자인론칭페어’만을 콕 짚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매력적인 페어가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페어 자체가 다양성을 바탕에 두고 기회의 문을 더 넓고 크게 확장해야 합니다. 공정성과 형평성의 부분에서 지원 요건이나 자격 조건이라는 틀을 만들어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그 틀에만 갇혀 있다 보면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제안하고픈 점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콘셉트의 페어와 함께 DDP라는 이 멋진 공간을 지속 가능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상품 혹은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어 한 달에 한 명씩 1년 총 12명의 새로운 디자이너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죠. 지속 가능한 디자인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홍보 플랫폼 역시 한국 디자인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툴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페어가 끝난 후, 상품을 프러포즈 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반응은 저조했습니다. 티가든 러그(Tea Garden Rug)가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이기보다는 마음에 휴식이나 잔잔한 차 밭을 연상시키는 외형이다 보니 첫인상으로는 큰 반응은 얻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판매율이 올라가면서부터는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러그를 알리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요 'DDP디자인론칭페어'를 통해 ‘티가든 러그 프로젝트’를 킥오프 했던 시점부터 제품이 론칭하기까지 과정을 콘텐츠화 해서 다양한 채널에 노출했습니다. 라익디스는 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비포머티브는 이 디자인을 위해 어떤 고민을 했고 함께 어떻게 만들어갔는지 등에 대한 에피소드가 좋은 마케팅 소재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용자분들도 티가든 러그가 인테리어 공간에서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공감하면서 홍보가 되었습니다.좋은 매칭이 좋은 제품으로 이어졌는데 앞으로의 행보는 여전히 제품을 실물로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으로 봤을 때 더 아름다운 제품이기도 하고요. 내년에는 라익디스가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 예정인데 티가든 러그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선보일 생각입니다. 추가로 러그의 패턴 디자인을 활용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 시킬 예정입니다.라익디스와 비포머티브에게 DDP디자인론칭페어란? 라익디스는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함께 파트너로 성장해야 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브랜드는 클라이언트, 디자이너는 작업자라는 생각을 넘어,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파트너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성장이 대한민국의 디자인 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이러한 생각에 정말 잘 맞는 페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낸 제품이 디자이너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브랜드와 나란히 걸어가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 헤리티지를 만들어가는 것. 이런 성장에 시작이 되는 지점이 ‘DDP디자인론칭페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