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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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타이타입

디자이너 토요가구클럽

쓰임이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는 ‘Tea Object’

컬래버레이션/타이타입+토요가구클럽
2023-10-3168

티백으로는 느낄 수 없는 찻잎 본연의 맛을, 정식 다기 세트 없이도 간편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거름망에 찻잎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면 곧바로 차 한 잔이 완성될 수 있도록 찻잔과 거름망, 뚜껑을 결합한 컵의 형태로 제작하였다. 구성품을 최소화한 컵의 형태는 간결하지만, 잔 안쪽에는 컵 외벽 두께에 차이를 주어 눈금처럼 보이는 단차가 있는데 사용자가 컵 안의 눈금을 보고 적당한 물의 양을 가늠하고 차를 마신 후에는 컵을 씻으면서 손끝으로 차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상자에 종이로 구성품을 고정하였으며 포장재는 천을 이용하여 티 매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쓰임이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고심이 숨겨져 있는 제품이다.


소상공인 타이타입

토요가구클럽과의 협업은 타이타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브랜드 철학을 면밀히 살피고, 팀원들과 ‘좋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커피 대신 차를 마신 후 느꼈던 편안함에 대한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그리하여 커피만큼이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간결한 구성의 다기 세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잔과 스트레이터, 뚜껑의 결합부가 잘 맞을 수 있도록 여러 번의 형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습니다. 협업을 통해 서로의 생각이 제품으로 제작되는 과정 전체가 즐거웠던 프로젝트였습니다.” 


디자이너 토요가구클럽

타이타입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철학과 토요가구클럽이 추구하는 조형성의 교차점을 신중하게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츠끼리 결합하는 방식이나 기능적인 구조를 가지는 파트에 대한 해결 방식을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디자인적인 해결방식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또한 형태에 따라 효율적인 제작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몸소 배우며 제작하기에 좋은 형태란 무엇인지, 그런데도 포기할 수 없는 조형은 어떠한 이유로 포기할 수 없는지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든 조형에는 그에게 맞는 타당한 근거가 분명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래된 화석으로부터, ‘Fossil Shell Tray’
탄성의 차이를 간격으로 표현한 ‘점선 고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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